‘오십견’은 50대 돼야 발생? 이제는 ‘삼십견’으로 불린다 [건강 올레길]

입력 2022-11-30 17: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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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세를 전후로 발생하는 어깨 질환이라고 하여 이름 붙여진 ‘오십견’은 원래 유착성 관절낭염이 정확한 병명이다. 유착성 관절낭염은 어깨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관절낭에 퇴행성 변화가 생기고 염증을 일으켜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이처럼 퇴행성 변화로 발생되는 오십견이 최근 30대 젊은층에서도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오십견 환자 약 87만5000 명 중 50대가 33.7%로 가장 많았고 60대, 40대, 70대, 80대가 뒤를 이었다. 주목할 점은 30대(2.1%), 20대(0.5%)에서도 유병률을 보인다는 점이다.

이처럼 오십견이 근래 젊은층으로 확산되면서 사십견, 삽십견이란 신조어까지 등장하고 있다. 그렇다면 젊은 층에서 오십견 환자가 늘어나는 이유는 뭘까.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어깨에 퇴행성 변화를 가중시키는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어릴 때부터 장시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등을 사용하는 등 생활 습관이 어깨 근육을 경직 시키면서 오십견을 앞당기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테니스나 야구와 같이 어깨를 많이 쓰는 스포츠를 즐기는 젊은층의 증가도 하나의 원인으로 작용되고 있다.

주요 증상으로는 팔을 들어 올리거나 뒤로젖힐 때 극심한 통증이 느껴지는 것이다. 심할 경우 옷을 입고 벗는 동작조차 어려워진다. 밤에도 통증이 심해 잠을 설치는 경우가 많다. 다행히 초기라면 물리치료나 약물치료 등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충분히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방치하여 상태가 악화되면 관절내시경과 같은 수술까지 고려해야 한다.

노원참튼튼병원 이태균 원장은 “주된 원인은 하루종일 어깨를 움직이지 않고 바르지 못한 자세를 취하거나 어깨 관절을 무리하게 사용하고 큰 힘을 반복적으로 가하는 행위를 지속하는 경우라며, 따라서 평소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주는 등 이를 예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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