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성 유방암 치료 전 HER2 양성 여부 살펴야 하는 이유 [건강 올레길]

입력 2022-12-12 14: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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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은 갑상선암, 자궁경부암과 더불어 여성 건강을 위협하는 암종으로 악명이 높다. 지난해 말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가 발표한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최근 1년 간 발생한 전체 신규 여성 암 환자 12만538명 중 약 20.6%(2만4,820명)가 유방암이었다.

다만 유방암은 조기 발견이 가능한데 치료 타이밍을 올바르게 확보할 경우 높은 완치율을 기대할 수 있다. 실제로 유방암 치료를 마친 환자의 5년 생존율이 같은 기간 93.6%에 이른다.

문제는 유방암 조기 발견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진행성 유방암으로 발전해 치료가 어렵다는 점이다. 유방암은 조기 유방암과 국소 진행성 유방암, 침윤성 유방암, 비침윤성 유방암, 등 수많은 유형으로 분류된다. 종양이 유방에 국한되어 있는 1~2기 정도의 병을 조기 유방암이라고 부른다. 시간이 지나며 국소적으로 암이 가장 먼저 이동하는 곳이 겨드랑이 임파선이다. 여기까지 진행된 유방암 유형을 것을 국소 진행성 유방암이라고 부른다.

겨드랑이 뿐 아니라 더 심해질 경우 쇄골 밑에 있는 임파선과 쇄골 위쪽의 임파선에 전이가 일어나는데 이를 통틀어 국소 진행성 유방암이라고 정이할 수 있다. 이러한 국소 진행성 유방암은 유방암 3기에 해당한다. 종양이 흉벽 또는 피부를 침범했거나 염증성 유방암인 경우, 종양 크기가 5cm 이상이고 림프절 전이가 4개 이상일 경우 국소 진행성 유방암으로 진단할 수 있다.

특히 진행성 유방암은 림프절 전이 정도에 따라 3A~N병기로 나뉜다. NO는 림프절 전이가 없고, N1은 전이 림프절이 1-3개, N2는 4-9개, N3는 10개이상 전이된 경우이다. 만약 검사 결과 진행성 유방암으로 진단이 내려졌다면 환자 개개인 건강 상태에 따라 유방보존술, 유방전절제술 치료를 시행한다. 필요한 경우 유방재건성형술을 고려할 수 있다.

중요한 점은 인간 표피 성장인자 수용체2(HER2) 양성 여부다. HER2는 유방암 환자 10명 중 2명이 보유하고 있는 수용체다. HER2 수용체 양성 유방암은 다른 유방암보다 전이 및 재발이 잦고 예후도 나쁘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정밀 검사 결과 HER2 양성 유방암으로 나타났다면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 수술 전 선행 항암 요법을 시행한다.

검사 결과 HER2 유전자와 에스트로겐 수용체(ER), 프로게스테론 수용체(PR) 모두 음성이라면 보조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한다. HER2 유전자 음성인데 ER, PR 중 하나라도 양성이라면 보조 항암화학요법과 함께 보조 항암내분비요법을 적용한다. HER2 유전자 양성인데 ER, PR이 음성이라면 보조 항암화학요법과 항 HER2 치료에 나선다. 항 HER2 치료는 암 세포의 HER2 신호전달계를 차단하여 항암 효과를 나타내는 원리다. HER2유전자와 ER, PR 모두 양성이라면 보조 항암내분비요법, 보조 항암화학요법, HER2 치료 등을 병행한다.

천안 유방외과 미유외과 인승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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