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신차 대거 투입해 시장 재편 노린다…4대 핵심 전략 발표

입력 2023-01-30 13: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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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럴 모터스(GM)는 30일 신년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한국에서의 지속 가능한 미래 기반 구축을 위한 2023년의 중점 사업전략을 제시했다. 브라이언 맥머레이 GM 한국연구개발법인 사장, 에이미 마틴 최고재무책임자, 로베르토 렘펠 GM 한국사업장 사장, 정정윤 최고마케팅책임자, 카를로스 미네르트 영업·서비스 부문 부사장, 채명신 디지털 비즈니스팀 상무, 윤명옥 홍보부문 전무(왼쪽부터). 사진제공|GM

제너럴 모터스(GM)는 30일 한국 시장에서의 지속 가능한 미래 기반 구축을 목표로 하는 2023년 사업 청사진을 제시했다. 올 상반기 중 출시될 예정인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중심으로 신차를 대거 출시하고, 내수 시장 회복과 수출 확대를 통해 입지를 다지겠다는 목표다. 한국GM은 지난해 내수와 수출을 합쳐 약 26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했다. 올해는 신차 트랙스 크로스 오버를 주축으로 50만대까지 생산량을 확대하고, 생산 효율성을 높여 흑자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4대 핵심 사업 전략 발표

GM은 30일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 ‘더 뉴 비기닝, 더 뉴 제너럴 모터스’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올해 추진할 4가지 핵심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GM이 밝힌 주요 전략은 ▲신제품 전 세계 출시 ▲새로운 쉐보레 브랜드 전략 도입 ▲GMC 도입을 통한 멀티브랜드 전략 ▲정통 아메리칸 스타일 차량 6종 국내 출시 ▲전기차 포트폴리오 확장 ▲프리미엄 고객 서비스 강화 ▲ 고객 경험 확대 등이다.

이날 간담회는 실판 아민 GM 수석 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사장의 영상 메시지를 보는 것으로 시작됐다.

아민 사장은 “GM은 자동차 제조사에서 플랫폼 혁신 기업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6년 전 발표된 트리플 제로 비전을 기반으로 다양한 가격대, 스타일을 갖춘 포괄적인 EV 포트폴리오를 통해 모두에게 지속 가능한 미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GM이 한국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개선하기 위해 과감한 조치를 취했으며, 고객 중심의 사업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차 대거 출시해 흑자 전환
GM은 올해 쉐보레와 캐딜락에 지난해 10월 국내시장에 론칭한 GM의 픽업 및 상용차 브랜드 GMC 등을 합쳐 6종의 신차 및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가장 주목받는 모델은 1분기 내에 출시될 예정인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다. 창원공장에서 생산될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GM의 내수 시장 확대와 수출을 책임질 핵심 모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GMC 브랜드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첫 번째 픽업 모델인 ‘시에라’를 출시할 예정이다.

전기차(EV) 포트폴리오도 본격적으로 확장한다. 캐딜락 ‘리릭’이 선두 주자다. 리릭은 프리미엄 브랜드 캐딜락에서 얼티엄 플랫폼(GM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처음 선보이는 전기차다. GM은 리릭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국내 시장에 약 10종의 전기차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고객 경험과 서비스 네트워크도 강화한다. 올해 직영정비사업소인 동서울서비스센터를 재건축하고, 400여 개 서비스 네트워크를 통해 수입차 시장에서 프리미엄 고객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어 온라인 차량 판매도 확대한다.

제너럴 모터스의 핵심 제품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통합 브랜드 하우스도 상반기에 오픈한다. 글로벌 커넥티비티 서비스인 ‘온스타’도 연내 도입한다. 온스타를 활용하면 스마트폰 앱을 통해 차량 상태를 확인하고 원격 제어가 가능하다.
한국GM은 신차 출시를 통해 내수 및 수출량을 늘리고 국내 소비자들에게 한국GM 브랜드에 대한 입지를 다져 올해 경영정상화를 이뤄내겠다는 목표다.

로베르토 렘펠 한국GM 사장은 “2023년, 제너럴 모터스는 매우 야심찬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우리는 이미 성장을 위한 기반을 확실하게 마련했고, 이제 2023년 흑자전환과 이후 지속 가능한 성장을 달성할 준비가 되어있다”라고 밝혔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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