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 발전 위해!” 굳게 결심한 2023년, 박세웅은 WBC에 진심이다 [베이스볼 피플]

입력 2023-01-30 16: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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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생애 처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서는 박세웅(28·롯데 자이언츠)이 비장한 각오로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롯데 선수단은 2월 1일 괌으로 스프링캠프를 떠난다. 그런데 박세웅은 스프링캠프에 합류하지 않는다. 국내에서 따로 훈련하다가 2월 14일 WBC 대표팀 훈련지인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으로 곧장 합류할 예정이다. 대표팀 엔트리에 함께 든 김원중은 괌에서 몸을 만든 뒤 미국으로 향하지만, 박세웅은 국내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 롯데도 선수마다 특성과 차이를 존중해 박세웅을 배려했다. 롯데는 박세웅이 퓨처스(2군)팀 훈련 장소인 김해 상동구장에서 몸을 만드는 동안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2023년은 박세웅에게 아주 중요한 해다. 박세웅은 9월 항저우아시안게임 대표팀의 와일드카드와 롯데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동시에 노린다. WBC는 모든 여정의 시작이다. 국내 훈련은 예년보다 더 일찍, 더 오래 진행되는 만큼 가장 완성도 높게 몸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 결과다. 박세웅은 “개인적인 운동 시간이 많아져 국내에서 몸을 만드는 것도 좋다고 느낀다”며 “난 스프링캠프를 시작하면 바로 전력투구다. (실전 투입이 예년보다 빨라도) 큰 지장이 없을 듯하다. 가을야구까지 하면, 컨디션을 11월까지 잘 이어나갈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태극마크는 박세웅에게 큰 의미를 지닌다. 2017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과 2020도쿄올림픽에서 느낀 점이 많았다. APBC에선 일본과 결승전에 선발등판해 3이닝 1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는데, 이후 절치부심해 도쿄올림픽에선 4경기 구원등판해 평균자책점(ERA) 2.45(3.2이닝 1자책점)로 활약했다. 박세웅은 “국제대회 출전은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으로 뛰어야 한다는 의미이지 않을까. 부담도 있지만 항상 그런 마음으로 뛰었다”고 말했다.

이번 WBC는 한국야구에도 아주 중요한 대회다. 야구계는 야구 인기 회복을 위해선 국제대회 성과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박세웅은 “대표팀에 합류하면 함께한 적 없던 다른 팀 선수들과 뛴다는 점에서 배울 점이 있다”면서도 “배움도 배움이지만, 성과를 내야 하는 시기다. 한국야구가 발전하기 위해선 우리가 좋은 성적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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