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분 뛰고 ‘눈도장 콱’ 셀틱 오현규, 이제 홈 데뷔전…2일 리빙스턴전 첫 골 사냥

입력 2023-02-01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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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규. 사진출처 | 셀틱FC SNS

축구국가대표팀 스트라이커 오현규(22)의 셀틱FC(스코틀랜드) 데뷔전은 짧지만 강렬했다.

오현규는 지난달 30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타나다이스파크에서 열린 던디 유나이티드와2022~2023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2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37분 후루하시 쿄고(일본)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추가시간까지 13분여를 뛰며 팀의 2-0 승리에 힘을 보탰다.

예상보다 빠른 데뷔전이었다. 겨울이적시장을 통해 셀틱 유니폼을 입은 오현규는 지난달 25일 공식 입단했는데,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선수단 합류 닷새 만에 투입을 결정했다.심적으로 편안할 수 있는 홈경기가 아닌, 원정경기에 신입 선수를 출전시켰다는 것은 그만큼 빨리 적응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벤투호’의 27번째 선수(예비엔트리)로 동행했던 2022카타르월드컵을 마친 뒤 동계훈련이 길지 않아 컨디션이 완전치 않았음에도 오현규는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저돌적인 돌파로 상대 수비를 위협했고, 추가시간 막바지에는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로 결정적 찬스를 만들었다. 정확히 전달된 볼을 향해 마에다 다이젠이 달려들었으나 빗맞아 첫 공격 포인트가 무산됐다.

아쉬워할 이유는 없다. 확실히 눈도장을 찍은 오현규는 진짜 시험대에 선다. 2일 안방 셀틱파크에서 열릴 리빙스턴과 정규리그 24라운드 대결아다. 지난해 11월 이후 이어진 실전 공백은 던디 원정을 통해 조금 해소됐으나 당장의 선발 출격은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어떤 방식으로든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오현규. 사진출처 | 셀틱FC SNS


일본 골잡이 후루하시를 중심으로 한 공격 패턴이 노출된 상황에서 힘과 높이를 두루 장착한 오현규는 새 동력이다. “완전한 적응까지 좀더 시간이 필요하나 존재감을 곧 드러낼 것”이라고 기대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공격 옵션의 다양화를 위해, 또한 기존 주축들의 체력 안배를 위해 기성용~차두리에 이은 셀틱의 3번째 한국선수 오현규를 투입시킬 듯 하다.

최근 리그 3연승과 함께 공식전 5연승을 내달린 셀틱은 21승1무1패, 승점 64로 압도적인 우승 레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엄청난 환대 분위기 속에서 안방 첫 선을 보일 오현규에게 특별한 시간이 다가온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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