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봉 시프트’ 또 적중…현대캐피탈, OK금융그룹에 2연승&선두 추격 [현장리뷰]

입력 2023-02-01 21: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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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허수봉(오른쪽 위)이 1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OK금융그룹전에서 상대 블로커를 피해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OK금융그룹과 2연전을 모두 승리하며 선두 대한항공을 맹추격했다. 천안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현대캐피탈이 OK금융그룹과 2연전을 모두 승리하며 선두 추격의 희망을 이어갔다.

현대캐피탈은 1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OK금융그룹과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2 25-22 17-25 25-18)로 이겼다. 16승9패(승점 49)로 1위 대한항공(19승5패·승점 55)을 승점 6차로 추격했다. 허수봉(20점)~오레올(19점)~최민호(11점)~전광인(10점)은 모두 두 자릿수 득점으로 승리를 합작했다. OK금융그룹은 레오(26점)의 분전에도 패했고, 4위(12승13패·승점 37)에 머물렀다.

1주일 만의 리턴 매치였다. 현대캐피탈은 지난달 26일 맞대결에서 손가락 부상으로 빠진 박상하 대신 윙스파이커가 익숙한 허수봉을 미들블로커(센터), 홍동선을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에 배치한 라인업으로 OK금융그룹을 셧아웃시켰다.

박상하가 다시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음에도 선발진에는 변화가 없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변화를 고민했지만, 코치진과 상의한 결과 현재의 라인업을 유지하며 장단점을 제대로 파악하기로 했다”고 귀띔했다. 주력 블로커 라인이 아님에도 블로킹 득점에서 13대8로 앞섰다. 미들블로커 최민호는 이날 최다인 6개의 블로킹 득점을 기록했다.

현대캐피탈의 일방적 승리로 끝났던 지난 맞대결과 달리 이날은 1세트부터 팽팽했다. 현대캐피탈이 앞서가면 OK금융그룹이 뒤쫓는 형국이었다. 현대캐피탈은 19-19에서 최민호의 속공이 적중하며 균형을 깼고, 이현승이 차지환의 스파이크를 가로막으며 분위기를 틀어쥐었다. OK금융그룹은 지난달 28일 사회복무요원 소집해제 후 복귀한 세터 이민규를 투입해 변화를 줬지만, 세트를 내줬다.

1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2022-2023 도드람 V리그’ 천안 현대캐피탈과 안산 OK금융그룹의 남자부 경기가 열렸다. 현대캐피탈이 OK금융그룹을 상대로 세크스코어 3-1로 승리한 후 선수들이 코트에서 기쁨을 나누고 있다. 천안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2세트도 현대캐피탈의 몫이었다. 17-16으로 쫓긴 현대캐피탈은 허수봉의 오픈공격, 상대 공격 아웃, 최민호의 블로킹으로 3연속 득점했다. 22-17에선 이현승이 차지환의 스파이크를 블로킹했다. OK금융그룹이 레오의 서브 득점으로 추격에 나섰지만, 세트포인트에서 전광인이 블로킹을 뚫고 점수를 올리며 현대캐피탈이 2세트를 따냈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은 범실을 연발하며 3세트를 OK금융그룹에 내줬다.

승부처는 4세트였다. 현대캐피탈은 9-9에서 전광인~오레올~허수봉의 3연속 득점으로 잡은 리드를 끝까지 유지했다. 21-16에서 허수봉은 2연속 서브에이스로 상대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천안 | 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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