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 디렉터 “조코비치, 햄스트링 근육 3cm 파열”

입력 2023-02-02 11: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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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올 호주오픈에서 우승한 노바크 조코비치(35·세르비아)는 ‘가짜 부상’ 의혹에 시달렸다. 대회기간 내내 왼쪽 허벅지에 압박붕대를 감고 경기를 뛰었는데, 심리전에도 능한 그가 상대의 집중력을 흐트러뜨리기 위한 목적으로 활용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산 것.

이에 조코비치는 16강전을 마친 후 “의심하는 사람들에게 부상이 진짜라고 따로 입증할 것이 없다”며 “다른 선수들이 부상일 때는 안타까워하면서, 내가 부상일 때는 ‘가짜’라고 하니 흥미롭다”고 가짜 부상 의혹을 일축했다.

진실은 무엇일까.

호주오픈 토너먼트 디렉터 겸 호주 테니스협회장인 크레이그 타일리 씨가 입을 열었다.
그는 조코비치가 왼쪽 햄스트링에 약 3cm의 근육 파열을 입은 채 경기를 뛰었다고 밝혔다.

타일러 디렉터는 “그는 나쁜 평을 받지만 결국 그의 운동 능력에 대해서는 누구도 의문을 제기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내가 직접 봤는데, 그는 햄스트링이 3cm 찢어져 있었다”라고 1일 호주 매체 ‘SEN Sportsday’와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는 “의사들은… 진실을 말해줄 것”이라며 “사실인지 아닌지에 대한 추측이 많았던 것 같다. 그런 종류의 부상을 입은 사람이 그런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믿기 어렵다. 하지만 조코비치는 놀라운 선수다”라고 말했다.

조코비치는 지난달 29일 호주 멜버른 파크의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24·그리스)를 3-0으로 완파하며 이 대회 통산 10번째이자 개인 통산 22번째 그랜드슬램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로써 조코비치는 라파엘 나달(36·스페인)과 메이저 대회 우승 횟수의 균형을 맞췄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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