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Q 시리즈 1일 개막…임진희 이소미 성유진 홍정민 美 도전

입력 2023-11-28 09: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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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희, 이소미, 성유진, 홍정민(왼쪽부터). 사진제공 | KLPGA

임진희, 이소미, 성유진, 홍정민(왼쪽부터). 사진제공 | KLPGA

미국 진출을 꿈꾸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별들의 도전이 시작된다.

KLPGA 투어에서 우승을 경험한 임진희(통산 6승)와 이소미(5승), 성유진(3승), 홍정민(1승) 등 4명은 12월 1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의 매그놀리아 그로브GC에서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퀄리파잉(Q) 시리즈에 출전한다.

6일 동안 108개 홀을 도는 강행군을 통해 Q 시리즈 최종 상위 20위 이내에 든 선수들은 내년 LPGA 정규투어에 안정적으로 출전할 수 있고, 21~45위 선수들은 LPGA 투어와 2부인 엡손 투어를 병행할 수 있는 자격을 얻는다.

지난 수년간 KLPGA 스타 출신의 Q 시리즈 도전자가 많지 않았지만 올해는 임진희 이소미 성유진 홍정민 등 정상을 경험한 4명이 한꺼번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단연 눈길을 끄는 이는 마지막 대회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에서 4승을 수확하며 올 시즌 다승왕을 차지한 임진희다.

2021년 BC카드·한국경제 레이디스컵에서 데뷔 4년 만에 첫 승을 따내며 ‘무명’에서 벗어난 임진희는 지난해 맥콜·모나파크 오픈에서 생애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한 뒤 올해 활짝 꽃을 피웠다. 4차례 우승과 함께 상금과 대상 모두 2위를 차지했고, 평균타수에서도 3위에 올랐다.

임진희는 “LPGA라는 큰 무대에 도전해 보고 싶었다. 만약 LPGA 투어에 진출하게 된다면 세계랭킹 1위도 노려보겠다”며 “물론 힘들겠지만 지금도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던 KLPGA) 루키 시즌에는 생각도 할 수 없는 성과를 이뤘다. 어떻게 될지는 모르는 것이다. 불가능한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올 시즌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과 S-OIL 챔피언십에서 2승을 챙긴 성유진은 지난해 KLPGA 투어 롯데오픈 우승자 자격으로 올 5월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 출전해 연장전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던 터라 미국 진출 욕심이 남다르다. “처음이지만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서 플레이하고 결과를 기다리겠다”며 굳은 다짐을 전했다.

통산 5승을 수확한 이소미는 “1년 동안 준비해왔기에 오히려 기대된다. 덤비지 않고 조심스럽게 시작하겠지만 기회가 오면 과감하게 경기하겠다. 좋은 성적으로 합격해 꼭 미국 무대에 진출하고 싶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지난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데뷔 첫 승을 따낸 뒤 올해 우승 없이 준우승 2차례, 3위 1차례를 기록한 ‘조용한 강자’ 홍정민도 결전의 순간만을 기다리며 날카로운 칼을 갈고 있다.

LPGA 투어 못지않게 수준이 높은 KLPGA 무대에서 챔피언을 경험했던 터라 이변이 없는 한 넷 모두 상위 20위 이내에 무난히 진입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들 중 누가 한국인 Q 시리즈 수석 계보에 이름을 올릴지가 관심사가 되고 있다. 1997년 박세리를 시작으로 2006년 김인경과 최혜정(공동 1위), 2010년 송아리, 2018년 이정은, 2021년 안나린, 2022년 유해란 등 한국은 그동안 모두 7명의 Q 시리즈 수석 합격자를 배출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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