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대역 서초리한산부인과 김윤희 원장(산부인과 전문의)

교대역 서초리한산부인과 김윤희 원장(산부인과 전문의)



여성에게 있어 자궁경부암은 유방암과 더불어 주의해야 할 질환 중 하나다. 다행히 백신 접종과 정기 검진을 통해 충분히 예방이 가능한데, 검사 결과에서 가장 빈번히 발견되는 이상 징후가 바로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과 ‘자궁경부이형성증’이다.

HPV는 자궁경부암 발병의 핵심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해서 당장 암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고위험군 바이러스가 사라지지 않고 지속 상주할 경우 자궁경부 세포를 변형시켜 ‘자궁경부이형성증’을 유발한다. 자궁경부이형성증은 암으로 가기 직전의 단계를 의미하며, 방치할 경우 단계적으로 악화돼 결국 침윤암으로 진행될 위험이 크다.

따라서 단순히 바이러스 유무만 확인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세포의 변성 정도에 따른 적절한 맞춤형 치료를 선행해야 한다. 최근에는 자궁을 보존하면서도 원인균을 효과적으로 제어하고 변성된 조직을 회복시키는 레이저 치료와 PDT(광역동) 치료가 주목받고 있다.

먼저 자궁경부이형성증 치료에 쓰이는 ‘자궁경부 레이저 치료’는 변형된 병변 조직만을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방식이다.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면서도 재발률을 낮출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바이러스 자체를 치료하는 데 효과적인 ‘PDT 포토레이저 치료’는 광과민제를 투여한 후 특정 파장의 레이저를 조사해 정상 세포는 보호하고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만을 사멸시킨다. 이는 면역력을 높여 바이러스의 활동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준다.

HPV 감염 및 이형성증 진단을 받았을 때 지나친 공포심을 가질 필요는 없지만, 정기적인 추적 관찰과 적극적 치료는 반드시 병행해야 한다. 특히 임신을 계획 중인 가임기 여성이라면 자궁 보존율을 높이고 재발을 막기 위해 PDT 포토레이저 및 자궁경부 레이저 치료 등 비침습적 치료 방식을 전문의와 상의하는 게 바람직하다.

자궁 건강의 핵심은 결국 타이밍이다. 봄 기운에 야외 활동이 활발해지는 시기에는 신체 면역력이 급격히 변할 수 있으므로, 평소와 다른 신체 변화가 느껴지거나 검진 시기가 됐다면 산부인과를 방문해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암으로 발전하기 전, 정밀한 진단과 체계적인 치료를 통해 스스로의 몸을 보호하려는 노력이 건강한 미래를 만드는 첫걸음이다.

교대역 서초리한산부인과 김윤희 원장(산부인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