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효진 롤모델” 전혜원, ‘여신강림’→임성한 신작 출연 [화보]

입력 2020-10-26 14: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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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효진 롤모델” 전혜원, ‘여신강림’→임성한 신작 출연
2015년 영화 ‘0000’으로 데뷔한 전혜원은 올해 웹드라마 ‘키스요괴’로 복귀하며 자연스럽고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12월 방영 예정인 tvN ‘여신강림’의 박새미로 첫 악역 도전에 이어 TV조선 ‘결혼작사 이혼작곡’에서 또 다른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렇듯 바쁜 나날을 보내며 자신만의 내공을 쌓아가고 있는 그는 그만큼 간절하며 누구보다 진지하다.

첫 화보 촬영임에도 세 가지 콘셉트에 맞게 번번이 새로운 이미지를 구축한 그. 핑크빛 무드의 소녀스러움부터 아이돌 버금가는 발랄함까지 뽐내며 숨겨둔 끼를 마음껏 발산했다. 한편 색채감을 확 뺀 러프한 조명 속에서도 강렬한 인상과 실루엣을 자랑하며 마무리를 장식했다.

최근 종영된 웹드라마 ‘키스요괴’의 오연아 역을 소화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묻자 “나한테서 캐릭터의 모습을 찾으려고 했다. 실제로 좋아하는 사람에게 상처를 입거나 알바하며 진상 손님을 만나는 경험을 겪어봐서 크게 어렵지 않았지만 때리는 연기는 힘들더라. 자칫 잘못 때리면 다칠 수 있어서 무섭기도 하고 상대에게도 미안한 마음에 집중이 잘 안 되었다”고 전했다.

요괴, 퇴마사 등 신선한 소재로 꾸려져 몰입에 어려움은 없었는지 물으니 “연기할 때는 CG가 눈에 보이는 게 아니라 전혀 몰랐다. 오히려 ‘인간이 되기 위해서 열 명의 상대와 열 번의 키스를 해야 한다’는 대사를 내뱉는 인혁이(반숙)가 더 힘들었을 것 같고 듣는 나는 전혀 힘들지 않았다”며 이어 “반숙과 마지막 키스는 열 번째 입맞춤 대상으로서 또 서로가 원해서 한 입맞춤이기 때문에 연아라면 오래 기억하고 싶어 하지 않을까”라며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꼽았다.

함께한 배우들과의 호흡에 대해 “인혁이는 시작할 때부터 분위기를 편하게 풀었고 의수 오빠랑은 말을 언제 놨는지도 모르게 친해져 있었다. 또 세희 언니랑 지용 오빠는 성격이 워낙 밝고 착하고 정민 언니는 도도한 인상이지만 은근 장난기가 있는 타입이다. 모두 선한 사람들이라서 많이 친해졌다”며 친분을 과시했다.

특히 동갑내기이자 상대 배우로 활약한 배인혁과의 촬영에서 “반숙(배인혁)이가 연아와 동거를 하면서 연아 속옷을 건조대에 널 때 연아가 휙 낚아채는 장면이 있다. 그 장면을 부분적으로 촬영하는데 인혁이가 들고 있는 속옷을 낚아챌 타이밍을 몰라 몇 번 놓쳤더니 인혁이의 귀가 엄청 빨개져 있었다”며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팬들의 바람처럼 운명적 사랑으로써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된 ‘키스요괴’. 본인은 운명을 믿는 편인가 물으니 “살다 보면 예기치 못하게 벌어지는 일들이 있지 않나. 그 단어 말고는 설명이 안 될 때는 간혹 믿는 편이지만 평소에는 심오하게 운명을 생각하지는 않는 것 같다”고 답했다.

12월 방영 예정인 tvN ‘여신강림’에서 그는 까칠한 용파고 여신 박새미 역으로 분한다. “웹툰과 달리 극에서 새롭게 등장하는 인물로 주경의 서사에 필요한 설정이다 보니 박새미의 임팩트가 생긴 것 같다. 나로 하여금 주경이가 외모에 대한 트라우마를 갖게 되는 등 외모지상주의에 대해 잘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주경 역의 문가영과 호흡은 어땠는지 묻자 “역할 상 가영 선배님께 손을 대야 하는 장면들이 있었다. 미리 양해를 구하는데 항상 괜찮다고 해주신 덕분에 조금이나마 편하게 촬영할 수 있어 감사했다”고 언급했다.

또한 임성한 작가의 복귀작 TV조선 ‘결혼작사 이혼작곡’에도 캐스팅된 그에게 맡은 배역에 대해 설명을 부탁하자 “흔히 가족들이 겪을 만한 일상을 다루는 스토리이고 세 가정 중 한 가정의 큰딸로 나온다. 나도 우리집에서 장녀지만 나와 다르게 철이 많이 든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서울예술대학교 연기전공인 그는 2015년 영화로 데뷔해 연기에 발을 들였다. 배우의 길에 들어서게 된 계기를 물으니 “오랜 시간 무용을 하다가 관두게 되면서 휴식 겸 다닌 게 연기 학원이었다. 그렇게 단편 영화 ‘0000’을 찍게 되었는데 제3자의 입장에서 내 모습을 보니 신기했고 더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후에는 마음가짐을 단단히 하고 연기자의 길을 걷게 되었다”며 소신을 밝혔다.

아직 신인이다 보니 오디션도 많이 보러 다닌다는 그에게 캐스팅을 위해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을 묻자 “오디션을 볼 때 어중간하게 캐릭터를 분석하려고 하지 않는다. 주어진 대본에서 최대한 나답게 보려고 하는 것 같다. 그리고 숨김없는 솔직함이 나만의 차별화된 매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장르에 대해 “전에는 무용을 했기 때문에 몸을 쓰는 연기를 원했는데 요즘은 판타지 같은 비현실적 장르보다 현실 소재의 생활연기를 해보고 싶다. 나도 헷갈릴 정도로 현실과 연기 생활이 구별이 안 돼서 푹 빠져들 만한 작품을 한번 해보고 싶다”고 알렸다.

이어 호흡을 맞춰보고 싶은 배우를 묻자 “어느 현장을 가든 배우는 입장이기 때문에 누군가와 같이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아직 해본 적이 없다. 그렇지만 자연스러운 연기의 최고봉은 공효진 선배님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면에서 솔직함이 묻어나 정말 닮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연기 공부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물으니 “작품을 많이 보는 게 중요한 것 같고 무용도 연기도 기술이 부족하면 안 되기 때문에 평소 발음에 특히 신경 쓰는 편이다. 또 캐릭터에 대한 고민과 걱정이 많아 같이 연기하는 친구나 회사 식구들에게 고민을 나눈다”고 했다.

이어 체력 관리에 대해 “가끔씩 무용이 하고 싶어 한 번씩 연습실을 빌리는데 평균 3~4시간은 하는 것 같다. 무엇보다 내 몸을 어떻게 쓰는지 아니까 활기차고 운동도 되는 것 같아 헬스보다 무용으로 대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배우로서의 최종목표를 묻자 “모두가 그렇겠지만 연기 잘하는 배우가 되고 싶고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스러운 사람으로 인식되었으면 한다. 또 솔직함이 미워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환하게 웃어 보였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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