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네트’ 레오 까락스 감독, 애연가 다운 [화보]

입력 2021-10-26 17: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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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네트’ 레오 까락스 감독, 애연가 다운 [화보]

2021년 칸영화제 개막작, 감독상 수상에 빛나는 최고의 화제작 ‘아네트’가 오랜만에 한국을 방문한 천재 거장 감독 레오 까락스와 패션 매거진 GQ Korea가 함께 한 인터뷰를 공개했다.

오는 10월 27일 개봉하는 ‘아네트’는 오페라 가수 ‘안’과 스탠드업 코미디언 ‘헨리’가 사랑에 빠지면서 무대 그 자체가 된 그들의 삶을 노래한 시네마틱 뮤지컬. ‘퐁네프의 연인들’‘홀리 모터스’를 연출한 레오 까락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결혼 이야기’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아담 드라이버가 제작과 주연을 맡고 ‘라 비 앙 로즈’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마리옹 꼬띠아르가 상대역을 연기해 뜨거운 관심을 받은 작품이다. 더불어, 비틀스가 인정한 미국 밴드 스팍스(SPARKS)의 론 마엘, 러셀 마엘 형제가 영화의 원안과 음악을 맡아 더욱 화제를 모았다.

‘홀리 모터스’ 이후 9년 만에 돌아온 레오 까락스 감독의 신작 ‘아네트’가 개봉 전부터 전체 예매율 5위를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증명하고 있는 가운데, 내한 기간 동안 레오 까락스 감독이 GQ Korea와 진행한 인터뷰가 공개되었다. 레오 까락스 감독은 인터뷰에서 “스팍스 형제가 보내준 15곡의 노래가 시작이 되어 새로운 영화를 찍을 수 있었다. 난 어렸을 때 레코드숍에서 스팍스 엘피를 훔쳐서 들었고, 내 영화 ‘홀리 모터스’에 그들의 음악을 삽입했을 만큼 그들의 팬이어서 즐겁게 작업했다”라며 ‘아네트’의 시작을 밝히며 말문을 열었다. 신작을 공개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린 이유에 대한 질문에는 “스스로 ‘새로운 사람’이 된 기분이 들어야 새 작품을 만들 수 있다. 이제 막 ‘아네트’가 끝났는데 지금 생각으로는 다음 영화를 만들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라며 의미심장한 답변을 전했다.

레오 까락스 감독은 ‘아네트’의 현장 분위기에 대해 “배우들이 거의 라이브로 노래를 녹음했기 때문에 더 특별했다. 촬영하며 보는 것 자체만으로 너무 행복했다”라며 만족감을 표했고 뮤지컬 장르에 처음 도전한 것에 대해 “배우들은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나에게는 오히려 더 자연스러웠다.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 경험이었다. 대사보다 노래를 하는 게 표현하는데 더 자유로웠다. 현실에서는 노래를 하지 않으니까 현실에서 섞을 수 없는 요소를 더 쉽게 섞을 수 있었다. 그로테스크하거나 심오한 것들을 말이다”라고 답했다. 인터뷰의 후반부에서 레오 까락스 감독은 ‘영화만이 가져야 할 문법’에 대한 질문에 “영화는 생긴 지 100년 밖에 안된 어린 산업이지만 무성에서 유성, 흑백에서 3D로 정말 빠르게 발전해 왔지 않나. 이 힘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꾸준히 세대마다 새롭게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영화의 새로운 힘을 만들지 않으면, 영화가 발전할 수 없을 것이다”라며 ‘새로움’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레오 까락스 감독은 ‘아네트’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으로 ‘마지막 장면’을 뽑아 예비 관객들의 궁금증을 더욱 높이고 있다. 인터뷰 전문은 GQ Korea 웹사이트에서 볼 수 있다.

전체 예매율 5위를 기록하며 흥행을 예고하고 있는 아담 드라이버, 마리옹 꼬띠아르 주연의 ‘아네트’는 내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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