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태 구속, 최순실 “고씨의 민낯을 까발리겠다”

입력 2017-04-15 10: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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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 농단 폭로’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가 구속 수감된 가운데 최순실의 반응이 시선을 모았다.

15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측은 알선수재와 사기 혐의를 받고 있는 고영태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주요 혐의 사실이 소명되고 도망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지인으로부터 인사 청탁과 함께 2000만원을 받는 대가로 인천본부세관장 승진 인사에 개입한 혐의도 받고 있는 상황.

전날 검찰은 고 씨의 관세청 고위직 인사 개입 의혹 확인을 위해 천홍욱 관세청장(57)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천 청장을 상대로 이른바 ‘고영태 녹음파일’의 사실 여부를 추궁했다.

녹음파일에 따르면 고 씨는 “중요한 것 또 하나, (최 씨의) 오더(명령)가 있는데, 세관청장, 세관장 아니 세관장이란다, 국세청장. 국세청장을 하나 임명하라는데…”라고 말했다.

하지만 천 청장은 “최 씨와 알지 못하며, 관세청장이 될 때 도움을 받은 사실도 없다”며 관련 의혹을 모두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채널A 단독 보도에 따르면 고씨의 소식을 들은 최씨는 측근에게 “고씨가 나와 대통령을 이렇게 만들었다. 고씨는 평소 인맥 과시하는 걸 좋아했다. 야당 정치인도 포함돼 있다. 나와 대통령의 관계를 협박한 내용을 밝히겠다. 고씨의 민낯을 까발릴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pm

사진|고영태 구속. 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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