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ACLE  경기 후 박태하 감독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포항 ACLE 경기 후 박태하 감독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포항스틸러스는 18일 말레이시아 조호르 술탄 이브라힘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과의 2024-25 ACLE 리그 스테이지 8차전에서 2-5로 탈락했다.

포항은 3승 5패(승점 9)를 기록해 동아시아 리그 스테이지 12개 팀 중 9위에 자리해 상위 8개 팀이 나서는 16강 진출 티켓을 놓쳤다. 4승 2무 2패의 조호르(승점 14)는 이날 승리로 4위로 올라섰다.

전반 27분 조르지가 왼 측면에서 페널티 박스 깊숙한 지역까지 높게 띄워 올린 크로스를 이호재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포항이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포항은 이후 예방할 수 있는 실점을 거듭 허락하면서 조호르에 3골을 헌납했다.

박태하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우선 조호르의 승리를 축하한다. 먼저 어젯밤에 일어난 일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우리 선수단이 머무는 숙소 근처에서 밤새도록 폭죽이 터져 많은 선수들이 휴식을 취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물론 이 일이 오늘 경기 결과의 핑계가 될 수는 없다. 어렵게 말레이시아까지 이동하면서 3~4일 간격으로 3경기를 연속으로 치르고 있다. 이런 와중에 운동장 밖에서 페어플레이하지 않은 일은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조호르 팬들에 대한 생각을 말했다.

이어 “좋은 결과를 가져오려 했지만, 우려했던 체력적인 부분에서 아쉬운 점이 있었다. 더 득점할 수 있는 결정적인 기회들을 놓친 게 패인이 되었다. 상대가 홈에서 강한 압박을 하리라 예상했다. 충분히 박진감 있는 경기를 할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여러 실수로 인해 경기 흐름을 계속해서 갖고 가지 못한 부분에 패인이 있다 본다. 선수들은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고 했다.

역전패에 대해선 “수비는 필드에 있는 모든 선수가 가담하고 준비해야 한다. 1대0으로 리드하고 있을 때 좋은 찬스가 있었는데 그것을 놓친 이후 흔들린 것 같다. 수비수 중 한 명은 부상으로 오랫동안 경기를 하지 못했고 이로 인해 조직적인 문제가 생기지 않았나 싶다. 앞으로 보완이 될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포항|정다원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정다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