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업체 4500억 원 규모 활용 용인, SK하이닉스 팹 건설 ‘상생’ 도모
●이상일 용인시장, “2027년 가동 지원 시민 불편 해소 위한 노력 기울일 것”


용인반도체클러스터(SK하이닉스) 조감도. 사진제공|용인시청

용인반도체클러스터(SK하이닉스) 조감도. 사진제공|용인시청



용인특례시는 처인구 원삼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내 SK하이닉스의 첫 번째 생산라인(FAB) 1기에 대한 건축을 허가했다. SK하이닉스는 2027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첫 번째 팹 구축을 위한 건축 공사를 다음 달 착수한다.

시가 승인한 건축 허가 규모는 대지면적 197만 5284㎡, 연면적 142만 2468㎡로 연면적 57만㎡ 규모의 팹(FAB) 1동, 지상 20층 규모의 지원 시설 1동, 창고와 폐수처리장 등 기타 건축물 17동 등 총 19동이다.

용인시는 지난해 4월 SK하이닉스와 ‘생산라인 조기 착공 추진과 지역 건설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시는 건축 관련 인허가를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 ‘건축 허가 TF’를 구성하는 등 행정 지원 노력을 기울였다.

용인반도체클러스터 부지조성 공사 전경. 사진제공|용인시청

용인반도체클러스터 부지조성 공사 전경. 사진제공|용인시청


SK하이닉스는 지역 상생 차원에서 생산라인 착공 후 대규모 건설 인력과 자재, 장비를 투입할 때 용인 지역 업체를 적극 활용해 공사를 진행하는 등 지역 건설산업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SK하이닉스는 4500억 원 규모의 지역자원 활용계획을 시에 제출했고, 2월 14일에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의 시공사인 SK 에코 플랜트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기 장비 사용 설명회’를 열고 지역 건설 장비 업체 등에 공사 일정, 투입 장비 유형, 참여 대상 기업 관련 기준 등을 안내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첫 번째 생산라인 구축 공사가 진행될 2년간 연인원 300만 명이 투입된다. 이 공사에 자재와 인력, 장비 등 용인 지역 업체가 활용되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근로자들이 일하면서 식사비, 숙박비, 여가비 등을 지출하면서 지역 상권에도 보탬이 될 전망이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독성리, 고당리, 죽능리 일원 415만㎡에 조성되는 국내 최초의 반도체 클러스터로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생산시설인 팹(Fab) 4개와 50여 개의 협력업체가 입주할 예정이다. 이번 건축 허가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상일 시장은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내 첫 번째 생산라인(팹, Fab)이 계획대로 2027년 상반기에 가동될 수 있도록 필요한 행정지원을 할 것이고, 반도체 생산라인 건설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교통 불편 등을 해결하고 시민들이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도록 시가 각별히 챙기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용인|장관섭 기자 localcb@donga.com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