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때 입주업체 400여곳에 근로자 수가 3만~4만명까지 달했던 포항철강공단이 최근엔 350여개 업체에 근로자 수도 1만3000명대로 줄었다. 사진은 포항철강공단 전경. 사진제공ㅣ포항철강관리공단
국내외 철강경기 침체로 휴폐업 속출…가동업체 수도 급감
10년 전 3만여명에 달하던 근로자 수 1만3000명대로 줄어
포스코 포항제철소, 현대제철 가동 중단·폐쇄 무관치 않아
10년 전 3만여명에 달하던 근로자 수 1만3000명대로 줄어
포스코 포항제철소, 현대제철 가동 중단·폐쇄 무관치 않아
“정말 앞이 안 보일 정도로 답답합니다. 입주업체들이 내는 회비납부율도 확 줄어 공단 운영하기도 힘들 지경입니다.”
포항철강관리공단을 운영하고 있는 양성규(57) 상무의 하소연이다. 그는 최근 국내외 철강경기 침체와 미국의 철강 관세 압박, 중국의 저가 덤핑공세 등으로 포항철강공단이 사면초가에 빠져있다며 안타까워했다.
지난 1974년 설립된 포항철강공단은 포스코 포항제철소를 필두로 현대제철, 동국제강, 세아제강 등 세계적 기업이 입주해 있는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철강도시로 손꼽힌다.
지난 70~80년대에는 철강 호황기를 맞아 최고의 번성기를 누리기도 했다. IMF 위기 때에도 다른 지역은 다 죽는다고 아우성쳐도 포항만큼은 도시 곳곳이 불야성을 이루며 호황을 누렸다.
그러했던 철강도시 포항이 국내외 철강경기 침체와 맞물리면서 급격히 쇠락하고 있다.
포항철강공단은 지난 2000년~2010년대에는 입주업체 400여곳에 근로자 수도 3만~4만명까지 달했으나 최근엔 350여개 업체에 근로자 수도 1만3000명대로 급감했다.
생산실적도 지난 2023년 16조 3000억 원에서 2024년 14조 7000억 원으로 줄었다. 수출액 역시 2023년 36억5000만 달러에서 2024년 33억2000만 달러로 감소했다.
특히 포항철강공단은 포스코와 현대제철 연관 및 협력업체가 많아 모기업의 경영상황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한다. 오죽하면 “포스코가 기침하면 협력업체는 감기 걸린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왔겠나.
포항철강공단의 이런 침체 현상은 ‘빅2’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가동중단, 폐쇄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철강도시 포항은 포스코, 현대제철 ‘빅2’의 영향이 절대적이다. 사진은 포항철강공단 전경. 사진제공ㅣ포항철강관리공단
포스코는 지난해 7월 포항제철소 1제강공장을 폐쇄한 데 이어 지난해 11월에는 1선재공장까지 폐쇄했다. 이 때문에 계열사나 협력업체, 제품 운송업체들까지 덩달아 타격을 입고 있다.
현대제철 역시 지난해 11월 철강 업황 부진으로 공장 가동률이 떨어지자 포항 제2공장을 폐쇄하기로 했다가 노조의 반발로 지난해 12월 축소 운영하고 있다. 말이 축소 운영이지 사실상 가동중단 상태다.
포항철강공단의 이런 어려움은 세계적인 철강경기 침체와 중국발 공급 과잉, 저가 덤핑 등의 영향이 절대적이다.
중동, 우크라이나발 도시재건 사업 등 폭발적인 철강수요가 일어나지 않는 한 철강경기는 당분간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포항철강관리공단 양성규 상무는 “앞으로 70~80년대와 같은 철강 호황기는 이제 더 이상 없을 것 같다”면서 “그렇다고 옛 명성을 되찾게 될 비책이나 뾰족한 묘안이 없다는 게 더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포항ㅣ김명득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김명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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