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문화재단, 주차 요금 누락 파문… 주차 관리업체 외부 감사의뢰 검토?
●수원문화재단, 주차 요금 누락 사태 심각… 투명한 조사 촉구

수원문화재단 전경. 사진|장관섭 기자

수원문화재단 전경. 사진|장관섭 기자



수원문화재단(대표이사 오영균)이 주차 요금 누락 사건과 관련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외부 기관에 감사(수사) 요청을 검토하는 등 후속 조치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취재 결과, 재단이 운영하는 주차장에서 2023년 4월 일부 주차 요금이 누락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이에 따라 해당 주차 관리업체에 요금을 청구해 730여만 원을 세외수입으로 처리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관련해 재단은 오는 3월 10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되는 수원시 정기 감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감사 결과에 따라 주차 관리업체 교체, 업체 감사(수사) 의뢰, 인사위원회 개최 등 추가적인 조치가 예상된다.

현재 재단은 새로운 주차 관리업체 선정을 위해 다수의 업체와 협상을 진행 중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기존 업체와의 결별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기존 업체와의 계약 기간이 올해 12월 31일까지로 남아 있으나, 이번 사건을 이유로 계약 해지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공직사회에서는 이번 사건을 두고 “뒤늦게라도 세외수입으로 처리했다고 해서 횡령 및 배임 의혹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다”며 “해당 사실을 몰랐다면 범죄 행위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었던 만큼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수원문화재단 관계자는 “기존 주차 관리업체에 대한 외부 기관 감사(수사) 의뢰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다”며 “횡령 또는 배임 의혹이 없도록 투명한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그 결과에 따라 인사위원회를 개최하고 징계 등 충분한 논의를 거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원시 정기 감사에서 주차 요금 누락에 대한 별다른 처분이 없을 경우, 자체 감사를 별도로 진행하겠다”며 “사건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원|장관섭 기자 localcb@donga.com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