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입니다’ 감독 “문재인 대통령, 눈물까지 절제하는 분”

입력 2017-05-16 13: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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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입니다’ 감독 “문재인 대통령, 눈물까지 절제하는 분”

‘노무현입니다’ 이창재 감독이 문재인 대통령의 인터뷰와 관련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이 감독은 16일 오후 서울 성동구 행당동 CGV 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노무현입니다’ 기자간담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좋게 말해서는 말씀하는 방식이 건조하다”고 말했다.

그는 “미디어를 잘 모른다. 당신에게 물어봤는데 이야기가 결국 故 노무현 전 대통령으로 빠진다. 유도 질문을 해도 당신 자체를 뒤에 물리려고 하셨는지 모르겠지만 극도로 서술적이었다. 당신 자체가 없더라”면서 “미디어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답이 없구나’ 싶더라. 한계가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 감독은 “그런데 문 대통령이 인터뷰가 다 끝나고 주차장까지 갔다가 돌아와서 인터뷰를 다시 했다. 어느 순간 눈물이 나오는데도 앞에서 흘리지 않고 구석에 가서 손수건으로 닦고 오더라. 절제인지 모르겠지만 쇼맨십에 능한 분은 아니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영화 ‘노무현입니다’는 국회의원, 시장선거 등에서 번번이 낙선했던 만년 꼴찌 후보 ‘노무현’이 2002년 대한민국 정당 최초로 치러진 새천년민주당 국민경선에서 대선후보의 자리까지 오르는 드라마틱한 과정을 생생하게 되짚는 작품이다. 5월 25일 개봉.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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