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선지·몸값 구체화된 류현진, 거취에 관심 증폭

입력 2019-12-17 1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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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의 거취에 대한 전망이 한층 더 구체화되고 있다. 행선지로는 원 소속팀 LA 다저스를 비롯해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LA 에인절스가 비중 있게 언급됐다. 최대 관건 중 하나인 몸값 역시 4년 총액 8000만 달러(약 934억 원)에 이를 것이란 예상이 유력 매체를 통해 전해졌다.

MLB닷컴은 17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프리에이전트(FA) 시장의 동향을 추적한 2건의 기사를 통해 “토론토와 다저스가 류현진 영입에 적극적”이며, “예상 계약액은 4년 8000만 달러”라고 보도했다. 또 같은 날 ESPN은 “지난 10년간 토론토가 FA에게 4000만 달러 이상을 지출한 것은 한 번뿐이었다”며 “류현진이 에인절스와 계약해 LA에 머물 것”이라고 내다봤다.

MLB닷컴은 ‘코리 클루버와 매디슨 범가너의 이동 이후 류현진 시장에 대한 평가’를 통해 “토론토가 진지한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클루버와 범가너를 놓친 LA 다저스 역시 훨씬 적극적으로 달려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하루 전 FA 좌완투수 범가너가 5년 총액 8500만 달러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계약하고, 사이영상 2회 수상에 빛나는 우완투수 클루버가 트레이드를 통해 텍사스 레인저스에 입단한 직후 나온 여러 매체의 보도를 종합한 성격이 짙다.

다만 MLB닷컴은 “토론토는 잠재력이 풍부한 젊은 야수진이 강점이다. 하지만 2021시즌 이후 경쟁팀으로 거듭나려면 선발진 강화가 결정적 요소”라며 “내년 시즌 후 FA 시장의 선발투수 자원이 약하기 때문에 1년 먼저 움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토론토의 움직임에 좀더 주목한 것이다.

‘류현진은 범가너의 계약을 넘어설 수 있을까’라는 MLB닷컴의 추가 보도 또한 의미심장하다. 칼럼니스트 켄 로젠탈이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류현진은 범가너의 연평균 1700만 달러를 능가해 4년 8000만 달러를 받을 수 있다”고 주장한 것이 요지다. 그 근거로 2017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류현진은 6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71, 범가너는 7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57을 올린 성적을 제시하기도 했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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