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언론 보도 “쇼트트랙 황제 안현수 은퇴선언”

입력 2020-04-28 00:06: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쇼트트랙 황제’ 안현수(35·러시아명 빅토르 안)가 은퇴를 선언했다.

27일 밤(한국시간) 러시아 국영통신사 이타르타스는 “올림픽에서 6개의 금메달을 따낸 한국 출신 쇼트트랙 선수 빅토르 안이 은퇴를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안현수는 한국을 대표하는 쇼트트랙 스타로 2006토리노동계올림픽에서 남자 1000m와 1500m, 5000m 계주까지 3관왕에 올랐다. 러시아로 귀화한 뒤 출전한 2014소치동계올림픽에서도 1500m 동메달을 시작으로 500m와 1000m, 5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휩쓸며 황제의 귀환을 알렸다.

그뿐 아니라 2003년부터 2007년까지 5년 연속 세계선수권 종합우승을 차지하며 당대 최고의 스케이터로 군림했다. 또 소치올림픽 3관왕에 올랐던 2014년에도 무려 7년만에 세계선수권 종합우승을 차지했고, 유럽선수권까지 휩쓸며 건재를 과시했다.

2018평창동계올림픽 출전도 기대됐으나, 러시아 국가대표팀의 도핑스캔들에 연루돼 뜻을 이루지 못했다. 당시 은퇴를 선언한 뒤 2019~2020시즌 현역으로 복귀해 1차 월드컵에서 남자 5000m 계주와 2000m 혼성계주에서 금메달, 500m와 10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는 기염을 토했다. 4차 월드컵에서도 남자 5000m 계주 금메달로 가치를 높이며 다음 시즌을 기대케 했으나, 은퇴를 선언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일본 교도통신도 이 소식을 전하며 -안현수는 한국 대표로 토리노올림픽에서 3관왕을 달성했고, 러시아로 국적을 바꾼 뒤 출전한 소치올림픽에서도 3관왕을 달성했다-고 업적을 소개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