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탐사대’ 남편은 왜 핸들을 꺾었나… 교통사고 속 끔찍한 진실

입력 2020-06-18 07: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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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남편은 왜 핸들을 꺾었나

지난 5월, 퇴근길이던 김희영(가명) 씨는 SUV의 중앙선 침범으로 생긴 3중 추돌사고로 사망했다. 그런데 사고를 낸 SUV 차량 운전자는 바로 희영 씨의 남편 전(가명) 씨였다. 희영 씨의 가족들은 전 씨가 아내의 경차를 보고 중앙선을 넘어 돌진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제한속도 50km/h인 도로에서 갑자기 가속해 아내의 차에 돌진했던 전 씨. 전문가는 100~130km/h의 속도로 충돌했을 것이고, 충돌까지 0.3초 정도 걸렸다며 희영 씨가 피할 수가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남편 전 씨는 아내의 사고에 대해서 ‘모른다’로 일관하고 있다. 심지어 자주색인 아내의 차량 색도 모른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구급대원은 사고 직후 전 씨가 아내의 상태를 물었다고 했다. 사고 직전, 희영 씨의 아들은 그녀에게 ‘아빠가 그쪽으로 갈지 모르니 피해라’고 연락을 했다고 한다.

평소 아내에게 폭행을 가하고, 집착했던 전 씨. 남편은 한 무속인의 말을 믿고 아내를 의심해 두 아들의 친자 검사까지 했다. 희영 씨는 사고 3개월 전에 이혼을 요구했고, 남편은 단골 점집을 찾아가 아내가 돌아오게 하는 방법을 마련했다고 한다. 그리고 사고 발생 한 시간 전, 별거 중이던 남편은 아내의 집 앞을 찾아 공터 앞에 무언가를 파묻었다고 한다. 바로 생선을 칼. ‘실화탐사대’ 제작진은 남편 전 씨가 자주 찾았던 무속인을 찾았다. 무속인은 전 씨에게 아내가 바람을 못 피우는 방법을 해줬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녀는 생선과 칼을 묻으라고 한 적은 없다고 했다. 다른 무속인은 이 방법은 사람을 해치는 ‘비방’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사고 직후, 전 씨는 아들에게 이혼소송까지 갔으니 끝낼 마음으로 그랬다고 고백했다고 한다. 아들은 남편 전 씨가 혐의를 인정하고 그날의 일을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제작진이 만난 남편은 끝까지 고의성을 부정했다. 해당 사건에 경찰은 ‘살인’으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2. 다중계약 아파텔의 비밀

‘실화탐사대’는 부산의 한 아파텔에서 발생한 다중계약에 대한 사연을 전했다. 해당 신축 아파텔의 28세대 중 다중 계약을 한 집만 여섯 집이었다. 이는 신축 소형아파트 분양제도에 맹점으로 발생했다. 30세대 이상의 경우, 분양할 때 거래 내용을 지자체에 신고해야 한다. 하지만 해당 건물의 경우에는 30대 미만의 세대였고, 준공 전이라 피해자들이 등기부 등본을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피해자들은 좋은 입지 조건과 시세보다 저렴한 분양가 그리고 건설사 회장과의 직접 계약에 집을 분양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실화탐사대’의 취재에서 새로운 사실들이 드러났다. 작년 12월, 건설사는 이미 계약이 끝난 집의 재분양을 의뢰했던 것! 그리고 같은 건설사의 또 다른 아파트 역시 피해자가 존재했다. 피해자는 심지어 건설사가 알려준 보험회사의 대출 이자로 고생을 하는 중이었다. 해당 건설사는 피해자들의 집을 담보로 거액을 돈을 빌렸다고 한다. 전문가는 해당 건설사가 다중계약을 통해 분양 대금을 편취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어처구니없게 해당 건설사는 집 계약이 아닌 부동산담보대출 계약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일부 계약서에서 발견된 ‘대여금 반환 시 분양계약서를 회수한다’는 조항. 전문가는 담보로 분양하는 경우는 없다며 이는 사기라고 말했다.

우리 사회가 주목해야 할 진실을 전하는 MBC ‘실화탐사대’는 매주 수요일 밤 10시 5분에 방송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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