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이순재 갑질 의혹…매니저 “머슴생활” vs 이순재 측 “그럴 사람 아냐” (공식입장)

입력 2020-06-30 09: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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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배우 이순재가 매니저에게 갑질을 행세했다고 보도돼 논란이 되고 있다.

29일 방송된 SBS ‘8뉴스’에서는 두 달 동안 이순재의 매니저로 일했다는 전 매니저 김 씨가 “머슴처럼 생활을 했다”라며 본업인 매니저 업무뿐 아니라 이순재 가정의 일도 해왔다고 폭로했다.

‘8뉴스’에 따르면 김 씨는 매니저 업무 외에 집 쓰레기 분리수거를 하거나 배달된 생수통을 옮겼고 잡다한 심부름까지 해왔다. 심지어 일 처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이순재의 부인이 막말까지 했다며 녹취 파일을 공개하기도 했다.

김 씨는 두 달동안 주말을 포함해 쉰 날은 단 5일이며 평균 주55시간이 넘게 일을 했지만 휴가·추가근무 수당이 없었고 그가 받은 것은 기본금 월 180만원이었다.

김 씨는 두 달만에 해고됐지만 근로계약서를 쓰지 않아 회사에 따지기도 어려웠다. 이에 대해 이순재는 “사실 그 전에 있던 사람들도 다 그렇게 해줬다. 추가 근무를 하지만 감안해서 집안일까지 도와줬다. 지금까지 내 일을 했던 사람들은 4대 보험 그런 거 하나도 없다. 그러고 쭉 해왔다. 1년 이상씩”이라며 “시간이 지나면 하나의 가족이 되니까 그런 부분은 양해하면서 넘어갔던 부분”이라고 말한 녹취를 공개하기도 했다.

또한 이순재는 ‘8뉴스’에 “매니저 채용과 해고는 자신과 아무런 법적 관련이 없다. 그가 해고됐을 때 도의적으로 100만원을 건넸다”라고 말했다.

이후 이순재는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지나치게 과장된 편파보도다”라고 주장했다. 이순재는 아내가 개인적인 일을 김 씨에게 3번 정도 부탁한 것은 알고 있다며 거기에 대해선 아내에게 주의를 줬다고 밝혔다. 하지만 너무 일방적으로 치우친 보도라고 말하며 이순재는 7월 2일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밝혔다.

이순재 관계자 역시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순재 측은 30일 동아닷컴에 “SBS가 보도한 내용은 우리의 입장은 전혀 듣지 않은 채 두 달 일한 매니저의 입장한 고스란히 나갔다”라며 “이순재의 연기 인생에 크나큰 피해가 될 것”이라고 강하게 말했다.

이어 “이런 악의적인 보도에 큰 아쉬움을 드러내며 곧 반박자료를 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순재 측은 “이번 일은 이순재와는 전혀 관련이 없으며 회사와 매니저 사이의 일이다”라며 “이에 7월 2일 공식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낱낱이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순재를 아는 사람들은 그가 이런 행동을 할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 것이다. 곧 입장을 발표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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