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리뷰] ‘연중’ 신현준 측 “돈 다 줬다”vs전 매니저 “내 몫까지 4억 챙겨” (종합)

입력 2020-07-17 21: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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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준 측 vs 전 매니저 엇갈린 주장
과거 프로포폴 투약 의혹 전말은 무엇
신현준 측과 전 매니저 김모 씨가 엇갈린 입장을 KBS 2TV ‘연중 라이브’(약칭 연중)를 통해 내놨다.

17일 방송된 ‘연중 라이브’에서는 신현준 측과 전 매니저 김 씨의 상반된 주장이 전파를 탔다.

앞서 김 씨는 과거 13년간 신현준에게 막말과 폭언 등 부당한 대우를 받았으며, 업무 초반 2년 간 월 60만 원을 급여로 받으며 구두로 약속한 9대 1의 수익 배분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신현준 모친에게 사적인 업무를 강요받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신현준이 과거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했다고 재수사를 요청하기도 했다.

김 씨는 이날 방송에 처음으로 모습(블러 처리)을 드러냈다. 김 씨는 방송 출연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너무 많은 추측과 거짓이 난무해서 고민 끝에 저의 마음을 이야기하려고 나왔다”고 운을 뗐다.

이제와서 폭로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이 업계를 떠나 다른 삶을 살고 있었는데 신현준 모든 돈을 내가 해먹고 도망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신현준이란 배우의 돈을 직접 받아본 적도 없다. 친구였던 25년 세월이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내가 매니지먼트 업계에 몸담은 25년 삶이 부정 당해 진실을 밝히기 위해 이 자리에 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신현준과의 금전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계속 내게 희망고문을 했다. 내가 잘되면 챙겨준다고 했다. 2001년 거대 기획사에서 제안이 왔다. 신현준이 안 하겠다고 하고 나서, 내 몫까지 4억 원을 다 받았다. 본인은 거대 기획사에 들어가고, 내게 실장으로 들어오라고 했을 때 자괴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 씨는 신현준 현 소속사 에이치제이필름 이관용 대표와 2017년에 분쟁도 있었다. 신현준은 당시 김 씨에게 ‘둘 만의 문제에 나는 끌어들이지 말아라. 둘이 잘 해결해. 나도 중간에서 참 난처하구나’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고. 이에 김 씨는 신현준에게 크게 실망해 연락을 피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관용 대표는 “신현준 형은 돈을 다 줬다. 김 씨가 중간에서 돈을 가져갔다. 이건 팩트”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 씨는 “신현준이 내게 돈 준 내역을 공개해 달라. 그리고 본인들은 건 바이 건으로 줬다고 하는데, 기분 내키는 대로 줬고 이런 일이 비일비재했다”며 “당시에는 감수하고 희생했는데, 결국 신현준은 나를 도덕적으로 이상한 놈으로 만들었다”고 토로했다.

과거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도 엇갈진 주장이 펼쳐졌다. 이관용 대표는 “상습 투약이 아니었기 때문에 조사관이 더는 사건이 될 수가 없다고 하고 마무리된 일이다. 본인도 그 자리에 있었는데 어떻게 정리가 됐는지 잘 모르겠다니? 이건 악의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반해 김 씨는 “2010년 6월 22일 검찰 조사관에게 전화가 왔다. 신현준에 대해 조사할 게 있으니 시간을 잡아서 연락을 달라고 하더라. 배우가 검찰청 마약과에 들어가면 이슈가 되지 않나. 그래서 내가 죄송하지만, 양해를 구하고 음식점에서 조사관을 만나게 된 것”이라며 “조사관이 장부를 가져왔다. 프로포폴을 너무 많이 맞은 것이 이상하니까 조사를 한 건데, 종결 상태를 모른다. 신현준이 수사관 번호를 직접 받아갔다”고 주장했다.

김 씨는 “의문점이 있어서 공익 차원에서 고발을 한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향정신성의약품관리법상 해당 건은 이미 공소시효가 끝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검찰에 대해 문의를 해놓은 상태지만, 별다른 수사 진행은 하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 양측은 법적 대응을 공개적으로 운운하며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신현준 문자 메시지도 공개됐다. 신현준이 김 씨에게 보냈다는 메시지다. 신현준은 “보고 싶다. 연락 줘. 너와 나 이런 관계 아니잖니”라고 보냈다. 이들은 갈등은 봉합될 것인가. 앞으로가 주목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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