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조민기 사건 피해자 “‘꽃뱀’이라는 프레임…그의 죽음은 충격”

입력 2020-07-31 09: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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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조민기 사건 피해자 “‘꽃뱀’이라는 프레임…그의 죽음은 충격”

故 조민기 성추행 사건의 피해자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30일 방송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故조민기 성추행 사건의 피해자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지난 2018년 배우 조민기의 성추행 의혹이 불거졌다. 청주대학교 교수로 재직 당시 학생들을 상대로 성추행을 벌였다는 것. 당시 조민기는 의혹을 부인하며 명백한 루머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성추행 혐의 관련 경찰 조사를 앞두고 사망했다.

방송에서 피해자는 “당시 입장을 봤을 때 정말 화가 났다. 알려지지 않은 것까진 어느 정도 넘어갈 수 있다고 하지만 있었던 일이 없는 일이 되는 건 인정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피해자는 “수업을 할 때 연기 연습이라는 핑계로 허벅지를 만졌다. 피하면 주먹으로 때렸다”면서 “너는 나이 있는 남자를 만나야 한다고 했다. 나로 인해 그런 경험을 해보라고 말했다. 4년 내내 그런 말을 했다”라고 전했다.

피해자는 故 조민기의 죽음 후에 고통을 언급했다. “그 날을 평생 못 잊을 것 같다. 가장 고통스러운 시기를 꼽으라고 하면 그의 극단적인 시도 그 이후의 나의 일상”이라며 “사람들의 웅성거림, 제가 제일 먼저 본 댓글은 ‘청주대X들 이제 파티하겠네’였다. 또 꽃뱀이라고 했다. 피해자가 원인 제공을 했다는 꽃뱀 프레임,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는 불륜 프레임이 씌워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난 그의 죽음 너무 충격적이고 믿어지지 않고 허무하다. 우리는 그가 죽길 바라고 이 일을 시작한 사람들이 아니다. 왜 그가 사라져서 우리가 행복해할 거라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사진=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동아닷컴 연예뉴스팀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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