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시랭 오열 “결혼사기 ‘팀플’ 당해…빚만 10억+컵라면으로 끼니”

입력 2021-01-08 10: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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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 아티스트 낸시랭이 이혼 후 비참한 삶을 털어놨다.

7일 방송된 SBS플러스 ‘언니한텐 말해도 돼’에는 낸시랭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사연자는 “40대 중반 여성이다. 20대 때부터 가장으로 암투병하는 어머니를 모셨다. 어머니 돌아가시고 잘못된 결혼과 이혼으로 빚을 떠안게 됐다. 40대 중반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혼자 산지 2년인데 여전히 집안일은 다 힘들다. 집안이 늘 엉망진창인데 이렇게 계속 살아도 될지 걱정이다. 어떡해야 혼자 잘 살 수 있을까”라고 사연을 보냈다.

사연자는 낸시랭이었다. 낸시랭은 엉망인 집안부터 공개했다. 3개월간 작품 활동으로 바빠 집 청소를 못했다고. 옷은 건조기에서 바로 꺼내 입을 정도다. 주식은 컵라면. 낸시랭은 10여년 함께 있던 가사도우미도 전 남편이 내쫓았다고 고백했다.

낸시랭은 “(전 남편이) ‘마카오 친엄마와 동생이 잘 산다, 이것만 해결해주면 마카오에서 결혼해서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다’고 해서 그 거짓말을 믿었다. 내가 보유한 한남동 집 담보로 1금융, 2금융, 사채까지 끌고 와서 서명하게 했다. 빌린 돈 들을 내 계좌에서 어디어디 보내라고 해서 보냈다”고 과도한 빚을 지게 된 경유를 이야기했다.

낸시랭은 이혼 후 사채이자 월 600만 원에 생활비까지. 누적 빚(채무액)이 9억 8000여만 원이다. 10억 원 가까이 된다. 낸시랭은 “친아빠는 아픈 엄마와 나를 버리고 사라져서 방송도 생계형으로 했다. 가족을 만들고 싶은 열망이 클 때 타깃팅이 됐다. 그 사람 혼자 날 속인 게 아니다. 팀이 있었다. 3~5명이 역할이 있었다. 대표님, 갤러리 관장님도 속고 있었다”고 사기 결혼이었다고 말했다.

낸시랭은 “인스타그램 장문의 글(결혼 관련)도 그 사람이 써서 올리라고 한 거다. 기사가 바로 나오니까 그 사람이 신난 거다”며 “한남동에서 계속 살다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월세 오피스텔에 살게 됐다. 보증근 2000만 원에 월 100만 원이다. 월세 11개월 밀렸다. 보증금에서 까고. 지금은 지인이 보증금 월세 없이 공과금만 내고 살 수 있게 빌려주셨다”고 털어놨다.

이에 전지현 변호사는 “내 안에서 오는 부족감을 타인을 통해 채우려고 하면 반복될 수 있다. 믿고 투자했다가 돈을 날린 경우도 있고 결혼했는데 유부남이라거나. 피해도 수요에서 온다. 스스로 바로 설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이주은 부부상담가는 “혼자서 잘 살고 싶다고 했는데 내가 보기에는 너무 사람이 필요해 보인다. 말은 그렇게 해도 ‘나는 사람이 필요해요’, ‘혼자가 힘들어요’, ‘저 어떻게 하면 돼요?’ 그 소리가 먼저 들린다. 성인 아이 모습이 많이 보인다. 나이는 40대인데 마음은 어린아이 같은 걸 성인 아이라고 한다”고 했다.

이에 낸시랭은 “어떻게 보면 그렇기 때문에 잘못된 선택도 하게 되고 당한 것 같고 서글픈 것도 있다. 원장님 말씀을 무의식적으로 알고 있었던 것 같다. 솔직하게 말씀하시니까 너무 정곡을 찔러서 당황스럽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주은 부부상담가는 “성장하고 나아지려는 내용도 있다. 거기에 포커스를 맞추면 좋겠다”고 했다.

동아닷컴 연예뉴스팀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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