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전북 기술자문으로…이영표의 강원, 홍명보의 울산에 ‘맞불’

입력 2021-01-18 14:5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박지성. 스포츠동아DB

한국축구의 한 시절을 풍미한 박지성(40)이 K리그에 합류한다. 테크니컬 어드바이저(기술자문) 역할을 맡아 K리그1(1부)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와 동행한다.

전북과 K리그 사정에 밝은 복수의 소식통은 18일 “박지성이 전북의 기술 파트를 돕는다. 프로와 유소년을 관리하고 돕는 테크니컬 어드바이저로 활동할 예정이다. 허병길 대표이사 등 구단 수뇌부와 논의를 끝냈고, 합류가 결정됐다”고 밝혔다.

박지성은 준비된 행정가다. 교토 상가(일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퀸즈파크레인저스(QPR·이상 잉글랜드) 등을 거쳐 자신에게 유럽 진출의 길을 열어준 PSV에인트호벤(네덜란드)으로 돌아가 2014년 현역에서 은퇴한 그는 지도자가 아닌 행정가에 뜻을 뒀고, 2016년 국제축구연맹(FIFA) 마스터코스에 입문해 영국~이탈리아~스위스를 돌며 수업을 받았다.

유럽 선진무대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박지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앰버서더(홍보대사)로 활동하는 한편 아시아축구연맹(AFC) 사회공헌위원과 국제축구평의회 자문위원, 대한축구협회 유스전략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K리그와 인연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북의 적극적 노력이 있었다. 현역 시절뿐 아니라 ‘자연인’ 신분의 박지성에게 꾸준히 러브콜을 보내며 정성을 들였다. 2021시즌을 앞두고 김상식 감독 체제로 전환한 전북은 선수단 및 사무국의 역량을 고루 강화시키기를 원했고, 박지성에게 다시 손을 내밀어 결실을 맺었다.

2002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일구고 월드컵에 3회 연속 출전한 박지성은 한국인 최초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이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한 레전드다.
K리그에도 호재다. 최근 ‘현대가 라이벌’ 울산 현대는 홍명보 감독에 지휘봉을 맡겼고, 강원FC는 박지성과 함께 커다란 족적을 새긴 이영표를 대표이사로 선임해 프리시즌 전력강화부터 심상치 않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전북이 박지성의 행정가 합류 카드를 내밀면서 K리그는 장외에서도 흥미진진한 장면을 낳게 됐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