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성폭행 반박 증언 수집? 발버둥”

입력 2021-03-07 23: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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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이 성폭행 의혹에 대해 또다시 입을 열었다.

FC서울은 7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2라운드에서 수원FC를 3대 0으로 제압했다.

기성용은 경기 후 “한국에 와서 처음으로 팬들 앞에서 경기를 해 설렜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3대 0으로 승리할 수 있어서 기쁘다. 홈경기에서는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 더 많은 경기가 있는데, 기대가 많이 된다”고 말했다.

성폭행 의혹 사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기성용은 “변호사를 선임했다. 법적으로 책임을 물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누가 이야기하지 않아도 내가 가장 진실을 밝히고 싶은 마음이다. 내 축구 인생에 있어서 전혀 부담이 없다. 경기력적인 측면에서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 최선을 다해 진실을 밝힐 것이다. 심도 있고,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다. 조금만 기다려 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성폭행 의혹을 제기한 이들의 법률대리인 박지훈 변호사(법무법인 현 소속)도 같은 날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기성용 측이 제기한) 소송이 들어오기를 기다리는 중이다. 당연히 그렇게 나와야 한다. 어물쩍 넘어가는 건 안 된다고 생각하고 법정에서 진실을 밝힐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박지훈 변호사는 “현재 여론전으로 추측성 보도만 난무한다. 기성용이 명예훼손으로 우리를 고소해야만 우리의 증거를 밝힐 수 있다. 진실 규명을 위해서 소송을 기다리고 있다”며 “기성용 측이 당시 상황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증언을 수집한다고 하더라도 신경 쓰지 않는다. (기성용 측이) 그렇게 발버둥을 치더라도 우리는 움직일 수 없는 자료를 가지고 있다. 손바닥 열 개를 모은다고 하늘을 가릴 수 있겠느냐”고 했다.

박지훈 변호사는 “우리는 기성용을 망신주기 위해서 이러는 게 아니다. 피해자들은 비공개라도 기성용이 진심을 담은 사과를 하길 바란다. 하지만 기성용 쪽에서 바득바득 우기고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법정 다툼을) 한다는 거다”라고 이야기했다.

기성용 성폭행 의혹은 지난달 24일 처음 불거졌다. 당시 C 씨와 D 씨는 전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축구부 생활을 하던 2000년 1~6월 선배인 A 선수와 B 씨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박지훈 변호사를 통해 폭로했다. 이들은 기성용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았으나, 내용상 A 선수가 기성용임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다.

기성용은 자신에 대한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했고, 기자회견을 통해서도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성폭행 피해를 주장하는 쪽에서는 기성용 법적 대응을 희망하는 상태다.
동아닷컴 연예스포츠뉴스팀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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