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충북도민회 “‘미스트롯2’ 김다현 투표” 48만명에 문자→경찰 수사

입력 2021-03-11 14: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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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민회가 ‘미스트롯2’ 김다현 투표 독려 논란으로 경찰 수사를 받는다.

11일 충북결창청에 따르면 최근 국민신문고에는 “충북도민회 중앙회장이 48만여 명의 출향인에게 충북 출신 가수 김다현의 문자 투표를 독려했다”며 “개인정보 보호법에 저촉되는지 수사해달라”는 내용의 민원이 접수됐다.

민원인 A씨는 '충북도민회가 어떤 경로로 48만 6000여 명의 개인정보를 수집했는지, 문자를 받은 모두가 자신의 개인정보가 사용되는 것에 동의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충북경찰청은 해당 사안을 수사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여부가 확인될 시 엄한 처벌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충북경찰청은 충북도민회의 소재지를 파악해 서울경찰청으로 사건을 이관했다. 해당 사건을 배당받은 서울 중부경찰서 지능팀은 내사에 착수했다.

일각에서는 충북도민회의 집단 문자 투표 독려가 업무방해 혐의에 해당한다는 목소리도 일고 있다. 대국민투표는 ‘미스트롯2’ 결승 점수 산정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기 때문.

형법 제 314조에 따르면 위계 또는 위력으로 업무를 방해하는 경우 업무방해죄에 해당한다. 위계는 사람을 착오에 빠뜨리기 위해 꾸미는 것, 위력은 상대방 의사를 제압하는 세력을 의미한다. 따라서 충북도민회가 위계 또는 위력을 사용해 ‘미스트롯2’ 문자 투표를 하도록 유도했는지를 살펴봐야 한다.

TV조선 측은 이번 충북도민회의 문자 투표 독려 논란을 인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관련해 이렇다할 입장 없이 관망할 것으로 보인다.


김다현은 지난 4일 종영한 ‘내일은 미스트롯2’(미스트롯2) 최종 3위에 오르며 미(美)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 종영한 MBN ‘보이스트롯’에서도 최종 2위에 오른 바 있다. 김다현은 청학동 훈장으로 알려진 김봉곤의 딸로도 유명하다.

'미스트롯2' 공정성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미스트롯2' 진상규명위원회는 프로그램의 공정성 의혹을 수차례 제기해왔다. 위원회는 "제작진이 출연자와 결승 진출자 등을 내정한 것 같다"는 내용의 성명을 내고 조사를 촉구했다.

관련해 '미스트롯2' 측은 "근거 없는 사실"이라고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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