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리뷰] ‘마이웨이’ 문주란, 가정사→스캔들 “노래=내 생명” (종합)

입력 2021-04-05 23: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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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문주란이 영화 같은 인생사를 공개했다.

5일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 문주란은 반려견을 유모차에 태우고 산책을 하면서 등장했다.

문주란은 데뷔 후 55년간 44사이즈를 유지하고 있다며 쉐이크, 커피, 딸기, 달걀 프라이만 먹어 현장 스태프들을 놀라게 했다. 문주란은 "밥은 안 먹는다. 밥은 3일에 한 번 먹는다"라고 식단을 설명했다. 이어 스태프가 '만약 탄수화물을 정말 좋아하는 남자를 사랑하게 된다면 결혼할 것이냐'고 질문하자 "남자를 만나는 것 자체를 싫어한다. 그냥 혼자가 좋다. 사랑도 해봤지만 피곤하다. 사람은 운명이라는 게 있다. 나는 결혼해서 남편을 갖고 살아갈 운명이 아닌 것 같다. 그래서 혼자 살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단호하게 답했다.

문주란은 "코로나19 때문에 절에 갈 수도 없어서 집에 법당을 차렸다. 집에서 마음 수양과 기도를 하고 있다. 밤에는 108배를 한다. 부처님 맞은 편에는 부모님 사진이 있다"라며 "엄마가 5살 때 돌아가셨다. 아버지는 성인이 되서 돌아가셨다. 내가 나이가 됐을 때 가시지, 너무 일찍 가셨다. 꿈에라도 나타났으면 하는데 안 나타난다. 아버지가 총 3번 결혼하셔서 계모를 두 번 모셨다"고 가정사를 고백했다.

문주란은 이날 방송에서 오랜만에 혜은이를 만났다. 혜은이는 "과거 문주란을 말할 것도 없었다. 야간 업소 무대에서 골든 타임은 다 문주란이었다. 나는 꿈도 꿀 수 없었다. 다들 기대했다"라고 칭찬했다. 문주란은 "노래 속에 한이 뿜어져 나온다"라며 "국민 여동생 같았다. 요즘 말하는 아이유, 김연아 같은 인기였다"라고 가수로서의 인기를 회상했다.

또 부산으로 향해 주지스님을 소개했다. 문주란이 "항상 된장, 고추장 등 보내주시며 안부를 묻는다"라고 하자 스님은 "여기가 친정이나 마찬가지다"라고 했고 문주란은 "진짜다. 스님이 이런 거 보내주시면 전 많이 운다. 엄마가 없기 때문이다"라고 울컥했다.

문주란은 부산 바다를 걸으며 "어머니가 아버지를 때리니까 배 속에서 애가 놀랐다. 애가 거꾸로 해서 숨을 막았다. 그 산부인과로 갔더니 큰 병원으로 모시고 가라고 했다. 돌아가시는 날 밤에 동네 어른들이 와서 북적북적했다. 어리니까 '엄마, 요강'이라고 했는데 옆에서 '너희 엄마 죽겠다'라고 하던 게 기억이 난다"라며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거듭 나타냈다.

이어 전 연예부 기자 출신인 이상벽을 만났다. 문주란은 "내가 당시 하도 솔직하니까 연애를 물으면 '연애했다'고 답했다. 이상벽이 '기자도 사람인데 너무 솔직하면 쓰질 못한다'라며 조언해줬다"는 등 이상벽과의 일화를 공유했다. 음독 사건에 대해선 "남자의 '남'도 몰랐을 때다. 사랑 때문이 아니었다. 남진과의 스캔들이 대서특필 됐다. 말도 안되는 얘기들이 나오니까 어린 마음에 자존심이 있어서 음독을 했다. 그때 보름만에 눈을 떴다"라고 상기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특히 힘들었을 당시 아버지 같이 자신을 지켜준 故 박춘석 작곡가를 언급, “부모 이상이 아니라 부모였다”라며 “저에 관한 쓸데없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니까 방황을 하고, 스스로를 싫어하고, 자해했다. 그랬더니 선생님이 저를 정신 병동에 넣었다, 속을 많이 썩였나 보다. 선생님이 안 잡아주셨으면 글쎄... 어떻게 됐을지 모르죠”라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끝으로 문주란은 “노래는 내 생명과 같다. 없어선 안 될 두 글자”라며 열정을 나타내 향후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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