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체크] ‘사랑을 싣고’ 이광기 “아들 사망 보험금, 쓸 수 없었다”

입력 2021-05-12 21: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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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TV는 사랑을 싣고' 배우 이광기가 아들 생각에 눈물을 흘렸다.

12일 KBS 2TV 예능 프로그램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이광기가 의뢰인으로 출연했다.

이광기는 배우로 입지를 다진 드라마 '태조 왕건' 이후 갑작스럽게 신종 인플루엔자로 아들을 잃은 사연을 언급했다.

이광기는 "당시 신종 플루가 유행해서 장남 석규가 하늘나라로 갔다. 7살 때였다. 그때 많이 힘들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아들의 사망 보험금이 들어왔지만 쓸 수가 없었다"며 "아내는 통장만 보면 눈물을 흘렸다. 그때 아이티에 지진이 났다. 그래서 아내에게 '우리 석규가 마지막으로 세상에 좋은 일 하고 간 걸로 하면 어떨까' 했었다"라고 봉사를 떠난 배경을 전했다.

이어 "아이티에 가서 어떻게 하다 보니까 보육원에 방문했다. 거기서 한 아이의 눈이 보석처럼 빛나더라. 눈물이 맺힌 거였다. 언어는 통하지 않았지만 교감이 됐다"라며 "하늘나라로 간 아들과 나이가 같았다. 그 당시만 해도 내가 과연 살 수 있을까, 과연 우리 가족이 옛날처럼 웃을 수 있을까 비관적이었는데 이 아이가 울먹이니까 피할 수 없더라. 이 아이가 내 품에 안겨서 펑펑 울었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이 아이를 통해서 우리 아이의 체온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너무 감사했다. 그래서 이후로도 지속적으로 후원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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