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신이 근황 “연기 접고 대구 정착, 치킨집 운영 중”

입력 2021-06-11 14: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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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색즉시공’으로 이름을 알린 배우 신이의 근황이 공개됐다.

10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서는 작년 아버지의 별세 후 잠시 배우활동을 쉬어가고 있는 신이의 근황이 공개됐다.

이날 제작진은 신이를 만나기 위해 대구 방촌동 한 치킨집으로 향했다. 신이는 “치킨집을 운영 중이다. 가게 이름도 직접 짓고 인테리어도 직접 했다. 배달도 직접 한다. 마스크 쓰고 일해서 손님들은 못 알아보신다”고 근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내가 다방 레지 전문 배우여서 오토바이를 많이 탔다”고 여전한 입담을 뽐냈다.

이날 신이는 자신의 이름을 알린 영화 ‘색즉시공’에 대해 회상했다. 신이는 “사람들이 실제로 나를 만나면 실망한다. 낯을 많이 가린다. 당시 욕을 하는 연기도 연극하는 친구에게 배워서 했다”며 “영화 주인공이 되니 회사에서 벤을 뽑아줬다. 연예인병에 걸렸었다. 아무도 나를 모르는데 사람들을 의식했다”고 흑역사를 털어놨다.

신이는 어떻게 배우 활동을 하게 됐을까. 그는 “고3때 갑자기 배우를 하고 싶었다. 우리 학교에서 비웃음의 대상이었다. '네 주제에'라더라. 연극영화과에 가고 싶었는데 집이 좀 어려웠다. 엄마가 대학 떨어지는 부적을 썼다”고 녹록치 않았던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연기를 대구에서 시작했는데 대학교에 가자마자 서울을 갔다. 엑스트라를 연결해주는 엠투엠이라고 있었다. 거기서 복사 일을 맡았는데 캐스팅 펑크가 나서 우연히 엑스트라를 시작하게 됐다. 여러번 펑크를 때우다 ‘색즉시공’ 오디션에 붙었다”고 말했다.

당시 생활에 대해선 “보증금 50만원에 월세16만 원짜리 집에 살았다. 그러면서도 너무 행복했다. 내가 잘될 줄 알았다”고 웃어보였다.

현재 신이는 서울에서 대구로 주거지를 옮겼다. 신이는 “서울에서 일을 안 하려고 했다. 짐을 다 싸들고 돌아왔다. 작년에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엄마가 혼자 남게 됐다. 서울에서 혼자 성공해야겠다는 생각만 했다. 경제적으로 도움을 준다는 생각만 한 거다”라며 “아버지 돌아가시고 어머니가 힘들어하시니까 가족들 옆에 있고 싶어서 내려왔다. 연기자 생활을 안 하려고 소속사에서 나왔다”고 대구에 정착한 이유를 밝혔다.

신이에겐 약 3년간의 공백기가 있었다. 그 시간은 신이가 가족들을 돌아보게 된 계기가 됐다. 신이는 “인정을 받아야 발 뻗고 잠을 잘 수 있었다. 사람들한테 점점 잊혀진다고 생각하니 미칠 거 같았다. 그걸 극복하고 가치관이 바뀌기까지 힘들었다. 눈뜨면 울었다. 그걸 3년 했다. 일이 없는 3년 동안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신이는 치킨집 사장이자 웹드라마 작가 겸 감독으로도 활동 중이다. 신이는 “배우 일을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관련된 일을 하고 싶어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 글이 영화사에 팔려서 영화를 찍고 있다. 단편도 썼는데 호응이 좋아서 공동 연출을 하게 됐다. 배우들 연기를 가르친다. 감독으로서 배우를 이해하게 돼서 좋다”고 말했다.

배우 복귀 계획에 대해선 “연기를 다시 한 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웃긴 거, 예전에 내가 했던 연기를 더 잘할 수 있을 거 같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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