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리뷰] 솔비 “녹화 중 119 실려가” 공황장애 고백 (찐경규)(종합)

입력 2021-06-23 21: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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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황장애를 앓고 있는 연예인들이 각자의 증상을 고백했다.

23일 카카오TV ‘찐경규’에서 이경규는 공황장애를 투병 중인 솔비, 류승수, 유재환을 초대해 ‘제1회 찐경규 공황장애 캠프’를 진행했다.

이경규는 지난해 ‘찐경규’ 런칭 과정에서 ‘공황장애 캠프’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이경규는 “10년째 공황장애인데 고칠 수 없는 병이다. 공황장애 있는 친구들을 모아서 이야기를 나누면 공감대가 있을 거다”라며 기획의도를 전했고, 정신건강의학 전문의 이일준과 함께 캠프가 열렸다.

유재환, 솔비, 류승수는 각각 공황장애를 23년, 10년, 31년째 앓고 있다. 류승수는 “공황장애 치료의 근본적인 단계가 커밍아웃이다. 공황장애가 있는 자신감이 필요하다”며 프로그램 의도에 공감했고, 이일준 전문의 역시 “이경규의 공황장애 고백이 많은 분들에 도움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출연진들은 각자 공황장애가 발병한 계기를 회상했다. 이경규는 “2010년도 '남자의 자격' 촬영차 호주에 갔다. 호주 오지에 차를 몰고 가던 중 내렸다. 밤 하늘 별을 보는데 눈물이 흐르더니 몸에 힘이 빠졌다”며 “온몸이 저리기 시작하더니 가슴이 뛰었다. 온갖 스트레스가 한방에 터져버린 거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한국에 와서 여러 병원을 갔는데 원인을 찾을 수 없었다. 정신과를 찾아갔더니 공황장애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솔비는 녹화 중 처음으로 공황에 빠졌다고 했다. 솔비는 “119에 실려 간 적이 있다. 녹화를 하다가 높은 곳에서 오래 버텨야 하는 결승전을 치렀다. 그때 아무것도 안 보이고 머리가 돌덩이처럼 무거워지더니 숨을 못 쉬겠더라. 119가 와서 실려 나갔다”고 말했다.


공황장애를 가장 오래 앓고 있는 류승수는 치료시기를 놓쳐 만성으로 변했다고 털어놨다. 류승수는 “1990년부터 시작됐다. 공황장애 병명도 안 알려졌을 때다. 그 당시 공황이 와서 버스에서 기절했다. 눈을 떴더니 버스에 누워있었다. 집에 도착해서 앉아 있는데 순간 내 몸이 발끝에서 녹아내리기 시작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어 “힘이 빠지면서 '내가 죽는구나' 싶었다. 그때 마침 옆집 아저씨가 나와서 '살려주세요'라고 말했다. 아저씨가 나를 업고 응급실에 갔다. 침대에 눕는 순간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기가 오르고 마비가 왔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결국 대학병원으로 옮겨진 류승수는 승모판 일탈증 진단을 받고 한 달간 입원치료를 받았다. 승모판 일탈증은 심장병 중 하나로 공황장애랑 증세가 비슷하다. 류승수는 “7년 정도를 심장병 치료를 받았다”며 “그러다 신경정신과 치료를 제안 받았다. 거기서 공황장애인 걸 알았다. 치료시기를 너무 놓쳐서 만성이 됐다. 발작은 무섭지 않다. 얼마 있으면 간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소화기능이 너무 떨어져서 체한다”고 이야기했다.

이후 출연진들은 이일준 전문의의 진행 하에 마피아 게임, 미술 치유 시간을 가지며 공감과 힐링 시간을 가졌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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