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237억 김병현 “햄버거 창업? 빚 갚기 위해”

입력 2021-08-30 08: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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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237억 원 메이저리거 김병현이 전직원 5명의 햄버거 가게 사장님이 된 이유는 빚을 갚기 위해서였다.

29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약칭 '당나귀 귀') 121회에서는 연봉 237억 원 전 메이저리거 김병현이 새로운 보스로 출격했다.

김병현은 과거 27억 원 계약금을 받으며 미국에 진출했던 전무후무 월드클래스 야구선수. 그러나 현재는 햄버거집 3개를 운영 중인 사장님이었다.

김병현은 가게 얘기에 앞서 27억 원이라는 가늠 안되는 금액에 대해 "당시 IMF가 와서 환율이 1900원이었다"며 현재의 약 2배 가치라고 덧붙여 감탄을 자아냈다.

이런 과거를 뒤로 하고 사장님으로 변신한 김병현에게는 "햄버거 가게 안 하셔도 되겠다"는 전현무의 날카로운 말이 향했다. 김병현은 취미로 가게를 운영 중이 아니냐는 의심에 "그땐 그랬지만 지금은 힘들다"며 "취미가 있으면 다른 취미를 하고 싶다"고 적극 해명했다.

김병현의 햄버거 가게 매장 3곳은 전부 광주광역시에 위치해 있었다. 김병현은 서울이 아닌 광주에 가게를 차린 것에 대해 "광주에 대한 빚이 있기 때문"이라고 뜻밖의 고백을 했다.

그는 "미국에서 선수 생활을 하고 한국에 들어왔을 때 전성기가 아니었다. 선수로서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당시 나 자신이 너무 싫고 힘들었다. 그에 대한 마음의 빚이 있어 그걸 (갚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김병현은 이를 위해 야구 코치 제안도 거절했다.

굳이 햄버거 가게인 이유도 야구 선수 생활과 관계 있었다. 김병현은 "야구는 미국, 미국하면 햄버거"이지 않냐며 "야구와 햄버거는 떼려야 뗄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병현은 야구장을 찾는 관중들과 햄버거로 어울리고 싶어 했다.

그러나 김병현의 가게는 생각보다 더 단출했다. 3개 매장에 직원 5명이 전부인 것. 이에 전현무가 "한 지점 (직원) 한 명이니 거의 지점장 아니냐"며 혀를 내두르자, 김병현은 "코로나19 때문에 인원 감축을 했다"고 해명했다.

김병현은 자연스레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을 전했다. 그는 작년 9월 이후 코로나19로 관중이 유입되지 않았다며 "조금 잠잠해지며 10% 관중이 들어왔지만 뭘 먹으며 야구를 볼 수 없는 상황이다. 장사하는 분들 타격이 커 문을 닫으신 분도 있다"고 주변 상인들의 사정도 함께 전했다.

김병현은 이와 같이 어려운 상황에도 고향 팀 기아 타이거즈를 살뜰하게 챙겼다. 김병현은 무더위에 훈련을 하는 후배 선수들을 위해 햄버거 70개를 만들어 가져다 주는 훈훈한 면모를 드러냈다.

한편 이날 예고편에서는 김병현의 대노가 드러났다. 김병현은 가게 주방 곳곳을 불시에 점검하며 정리정돈 상태를 확인, 직원들에게 "먹은 거 다 빼야할 거 아니냐"고 본격 훈계에 돌입했다. 과연 어떤 일로 김병현이 직원들에게 이토록 화가난 것인지 그 이유가 제대로 밝혀질지 주목된다.

동아닷컴 연예뉴스팀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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