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AOA 대화록 공개→권민아 사과 “인스타 멈추겠다” (전문)

입력 2021-09-08 20: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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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AOA 대화록 공개→권민아 사과 “인스타 멈추겠다” (전문)

걸그룹 AOA 출신 연기자 권민아가 자신을 둘러싼 논란들에 대해 사과했다. 더불어 SNS ‘절필’을 선언했다.

8일 디스패치는 지난해 7월 권민아의 최초 폭로 후 그의 자택에서 2시간에 걸쳐 진행된 AOA 멤버들의 대화록을 공개했다. 당시 권민아는 AOA 시절 지민이 자신을 괴롭혔다고 폭로했던 바.


해당 대화록에서 지민은 자신이 과거 권민아를 괴롭혔던 사실을 전혀 기억하지 못한 채 계속 사과했다. “칼 있느냐. 내가 죽어버려야지” “나 때문이니까 내가 (그룹에서) 빠지겠다”고 격앙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고 권민아는 그런 지민에 황당해했다. 하지만 초아 등 멤버들의 중재에 결국 권민아는 사과를 받아들이기로 했고 SNS에 더 이상 폭로글을 올리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실제로 당시 지민은 SNS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에 권민아는 반박글을 올리고 자해를 시도했고 이후 지민은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디스패치는 권민아가 지민에게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일방적으로 문자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내용에는 욕설과 비속어, 조롱이 난무했고 지민의 어머니가 언급되기도 했다. 디스패치는 지민과 별개로 권민아가 매니저에게 개인적인 일로 심부름을 시키기도 했다고 ‘갑질’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대화록과 문자가 공개되자 권민아는 이날 인스타그램에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스스로를 “계속해서 논란을 일으키고, 잘못된 판단으로 끊임없이 사고만 치고 있었던 권민아”라고 정의했다. 그는 “‘솔직하게 나답게 살아보겠다’고 해놓고선 정신차려보니 그냥 강한 척만 하고 개념 없이 살고 있었더라. 발악에 악만 남았다”고 반성했다.

권민아는 디스패치의 보도와 관련해 자신의 입장을 전하기 위해 글을 쓰게 됐다고 고백했다. 그는 제보자도 알고 내용도 다 기억한다며 “차라리 처음부터 끝까지 목소리가 나오게끔 녹취록을 공개해버렸으면 좋겠다. 매니저 언니와의 대화도 앞뒤 안 자르고 다 공개했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권민아는 “언니 측의 제보만 듣고 이렇게 글만 보면 정말 사과는 100번 넘게 들은 거나 마찬가지”라며 “CCTV가 있었다면 화면과 목소리 전부를 공개하고 싶다. 최대한 그냥 다 공개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이때다 싶어서 나를 가두지 말아 달라. 나 혼자서라도 말 할 기회라도 달라. 나도 증인과 제보 증거 등 다 기회라도 달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권민아는 실내 흡연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앞서 그는 한 호텔에서 실내 흡연하는 사진을 올렸다가 누리꾼들에게 지적받았던 바. 권민아는 “과태료 30만원을 지불했다. 죄송하다고 이야기했고 다 치워놓고, 편지 한 장 남겨두고 나왔다. 변명 같은 소리를 하자면 금연 안내문과 금연 안내를 받은 적이 없었던 건 사실이다. 실내에서 금연은 기본 상식이었다면 정말 나는 기본 상식조차 없는 사람이었다. 흡연 가능 객실로 체크함으로써 그렇게 진행이 자연스럽게 된 줄 알았다”고 시인했다.

그는 “그냥 내 잘못이 전부 다 맞고 여러분에 설명에도 인정하지 않았고, 멋대로 행동한 것이었다. 죄송하다. 앞으로는 이렇게 개념 없고 피해주는 일 없도록 하겠다”고 재차 사과했다.

권민아는 “인스타그램 멈추려고 한다. 내 행동이 잘못됐다는 것을 인지하고, 정말 멈추고, 치료 잘 받고, 반성하고, 밝은 사람으로 살아가려고 노력해야하는데 (죄송하다). 너무 속상하다. 진짜 진심으로 무너질 것 같다”며 사과로 마무리했다.



권민아 사과문 전문

안녕하세요 계속해서 논란을 일으키고, 잘못된 판단으로 끊임없이 사고만 치고 있었던 권민아 입니다.

저도 솔직하게 나답게 살아보겠다 해놓고선 정신차려보니. 그냥 강한 척만 하고 개념 없이 살고 있었더라구요.

발악에, 악만 남았습니다.. 그래서 내가 정말 미쳤구나 느끼고서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아예 삭제를 했었습니다.

근데 얼마안되서 또 이렇게 돌아오게 됐네요. 이유가 있으니 꼭 한번만 바라봐주세요. 흥분하지 않겠습니다. 충격적인 나쁜 언행과 발언을 포함한 그 어떤 거짓덩어리도 내뱉지 않겠습니다. 우선 인스타그램에 게시물을 올리게 된 이유는 128분의 디스패치 기사를 보고나서 디스패치 기자님들께 메일도 보내보고 연락처도 남겨놓고 저는 혼자서라도 제 입장의 이야기를 조금이나마 하고 싶습니다.

저기 제보된 매니저님들 이야기와 녹취록 이야기 등 다 누군지 알고, 내용 다 기억합니다. 차라리 누가 녹취록을 제보 했을지는 모르겠지만 FNC측 팀장님 혹은 매니저님 혹은 신 씨 언니 측 일 텐데 녹취록 차라리 처음부터 끝까지 목소리가 나오게끔 공개해버렸으면 좋겠습니다.

김씨 매니저 언니와의 대화도 앞뒤 안 자르고 다 공개했으면 좋겠습니다.

언니 측의 제보만 듣고 이렇게 글만 보면 정말 사과는 100번 넘게 들은 거나 마찬가지 입니다. CCTV가 있었다면 화면과 목소리 전부를 공개하고 싶습니다. 최대한 그냥 다 공개해주세요. 들어올 때부터 나갈 때까지 다 녹화하고 녹취하고 있지 않았습니까. 저희 집에서. 신 씨 언니와 유독 친한 팀장님과 매니저님이 동반하셨고. 틀어주세요.

이렇게 되면 저도 솔직히 여지껏 다 거짓말이 되고, 구설수에 오르며 살았는데. 이 사건에 있어서는 이때다 싶어서 저를 가두지 말아주세요.. 다 인정했던 부분들과 아는 부분들이 있음에도 입 안 여실 분들이 전부겠지만 저 혼자서라도 말 할 기회라도 주세요. 저도 증인과 제보 증거 등 다 기회라도 주세요.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다이렉트라도 연락주세요.

그리고 실내 흡연에 대해서 어떻게 마무리가 됐는지도 확실하게 말하겠습니다.

과태료 30만원 지불과 죄송하다고 이야기를 했고, 다 치워놓고, 편지 한 장을 남겨두고 나왔습니다. 변명 같은 소리를 하자면 금연 안내문과 금연 안내를 받은 적이 없었던 건 사실이고, 실내에서 금연은 기본 상식이었다면 정말 저는 기본 상식조차 없는 사람이었고. 흡연 가능 객실로 체크함으로써 그렇게 진행이 자연스럽게 된 줄 알았습니다. 알고 보니 호텔도 업그레이드만 된 것이 아니라 그곳에 4군데 호텔이 있었는데 다른 호텔로 바꿔주신 거예요. 이 설명에 대해서는 제가 귀 기울여 듣질 않았습니다. 그냥 제 잘못이 전부 다 맞고 여러분에 설명에도 인정하지 않았고, 멋대로 행동한 것이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앞으로는 이렇게 개념 없고 피해주는 일 없도록 하겠습니다.

인스타그램 저도 멈추려고 합니다. 저도 제 행동이 잘 못 됐다는 것을 인지하고 정말 멈추고 치료 잘 받고 반성하고 밝은 사람으로 살아가려고 노력해야하는데. 이번 기사로 인해서 계속해서 고민하다가 이것 만큼은 너무 속상합니다. 진짜 진심으로 무너질 것 같습니다. 오해가 안 풀리더라도 그냥 뱉고 싶었습니다. 죄송합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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