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연 “부동산 사기 피해, 미쳤다고 투기할까요?” [전문]

입력 2021-10-28 15: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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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태연이 기획부동산 사기 피해를 당한 것과 관련해 투기임을 부인했다.

태연은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목적이 의도와는 다르게 비춰지고 있는 것 같아서 글 올립니다"라고 적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가족들과 떨어져 살았던지라 앞으로 남은 삶은 제가 일하고 생활하는 위치와 좀 더 가깝게 자주 만날 수 있는 곳에 저희 가족의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게 제 바람이었고 가족들만의 스팟을 만드는 게 제 꿈이었어요"라며 "가족들 동의하에 부모님 두 분이서 직접 두 눈으로 확인하시고 저와 같은 꿈을 그리며 움식이고 결정 지은 것입니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오해나 추측, 억측은 자제 부탁드리고 피해 상황에 대해서는 일방적으로 기다리고 있는 입장입니다"라며 "미쳤다고 제가 투기를 할까요"라고 덧붙였다.

이날 YTN은 '2500억 원대 기획부동산 사기 사건과 관련해 걸그룹에 속한 유명 한류스타도 피해를 본 사실이 확인됐다'며 '경찰이 확인한 피해자만 3천 명에 달하고 KBS 공채 출신 유명 개그맨을 동원해 부유층들의 투자를 유도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최초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산림보전법상 '보전 산지'로 묶인 상태라 사실상 개발이 불가능한 문제의 땅은 한류스타 A 씨 소유로 돼 있다. A 씨 측은 2019년 대형 기획부동산 업체로부터 이 땅을 사들였는데 이 업체는 4억 원에 매입한 뒤 석 달 만에 다시 A 씨 측에 11억 원을 받고 팔아넘겼다.

기획부동산 업체 전 직원은 “내 옆 부서 직원이 A 씨 아버님 지인이어서 A 씨 아버님이 그 직원한테 듣고 A 씨 명의로 사 놓은 거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한 매체는 ‘피해를 본 유명 걸그룹 한류스타가 가수 태연’이라고 실명을 공개했다.

관련해 태연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동아닷컴에 “아티스트 자산 관련 부분이라 회사가 파악하기 어렵다”라고 선을 그었다.

수사 당국은 해당 업체 계열사 4곳의 대표를 특정경제범죄법상 사기와 농지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 다음은 태연 글

어렸을 때부터 가족들과 떨어져 살았던지라 앞으로 남은 삶은 제가 일하고 생활하는 위치와 좀 더 가깝게 자주 만날 수 있는 곳에 저희 가족의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게 제 바람이었고 가족들만의 스팟을 만드는 게 제 꿈이었어요.

가족들 동의하에 부모님 두 분이서 직접 두 눈으로 확인하시고 저와 같은 꿈을 그리며 움식이고 결정 지은 것입니다.

목적이 의도와는 다르게 비춰지고 있는 것 같아서 글 올립니다.

오해나 추측, 억측은 자제 부탁드리고 피해 상황에 대해서는 일방적으로 기다리고 있는 입장입니다. 굳이 이런 이야기를 왜 이렇게까지 하고 있어야 하는지 참 속상하지만 오해하고 안 좋게 생각하는 분들께 더이상 억측은 자제 부탁드리기 위함입니다.

미쳤다고 제가 투기를 할까요.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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