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나비, 윤결 여성 폭행 혐의에 뒤늦은 ‘손절’ [종합] (전문)

입력 2021-11-24 18: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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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나비, 윤결 여성 폭행 혐의에 뒤늦은 ‘손절’ [종합] (전문)

여태껏 정식 멤버인 줄 알았는데 부정적 이슈가 터지자 이제 와서 아니란다. 밴드 잔나비가 드러머였던 윤결의 폭행 혐의에 뒤늦게 계약해지를 알리며 ‘손절’에 나섰다. 명확히 ‘꼬리 자르기’다.

24일 채널A의 단독 보도로 윤결의 여성 폭행 혐의가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윤결은 지난 21일 새벽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주점에서 진행된 지인의 결혼식 피로연에서 술에 취한 채 한 여성에게 말을 걸었다가 이를 받아주지 않자 여성의 뒤통수를 수차례 때린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당시 함께 있었던 목격자에 따르면 윤결은 주점에 있던 물건을 던지는 등 소란을 피우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피해 여성의 진술을 확보했으며 조만간 윤결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이전에도 잔나비는 멤버의 폭행 논란으로 위기를 맞은 바 있다. 2019년 키보디스트 유영현이 과거 ‘학교 폭력’이 불거진 후 자진 탈퇴하면서 4인조로 재정비된 잔나비. 그해 10월 윤결이 입대하고, 지난해 6월 베이시스트 장경준이 활동을 중단하면서 최정훈-김도형 2인 체제를 이어왔다. 김도형이 올해 1월 현역 입대한 후에는 최정훈이 홀로 잔나비를 이끌어왔다.

윤결이 올해 7월 소집해제되면서 잔나비는 최정훈-윤결 제체가 된 것으로 ‘보였다’. 윤결은 잔나비 멤버로서 공식 일정에 동행했다. 지난 9월 소속사가 배포한 공식입장에서도 윤결은 잔나비 콘서트 실황 개봉을 기념하는 무대인사에 ‘드럼의 윤결’로 함께했다. 일정뿐 아니라 포털 사이트에서도, 공식 팬카페에서도, SNS에서도 윤결은 ‘잔나비 멤버’였다.

하지만 윤결의 폭행 혐의가 알려지자 소속사 페포니뮤직은 뒤늦게 계약해지를 발표했다. 이날 페포니뮤직은 “당사자인 드러머 윤결을 통해 사건에 대해 전해들었다. 당사자에 전해들은 이야기는 뉴스에 보도된 바와는 상이한 내용들이었기에 우리 또한 많이 당혹스럽다. 이전부터 소속사 직원과 잔나비 멤버들 전원은 윤결에게 금일 보도된 내용과 같이 불미스러운 일이 없도록 항시 경고해왔다. 하지만 보도된 내용과 같은 일이 발생하여 실망감을 감출 수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결은 사회복무요원 복무 전 이미 잔나비와 계약 만료로 인해 계약이 해지된 상태”라며 “복무를 마친 뒤 재계약을 진행하지 않고 이후 진행된 스케줄에는 형식상 객원으로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대외적으로는 잔나비 멤버로 함께했지만 “사실 멤버가 아니다”라고 딱 잘라 선을 그은 것. 소속사는 “비록 지금은 계약상 잔나비의 멤버가 아니지만 이러한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다시 한 번 유감의 뜻을 전한다”고 입장을 마쳤다.

윤결의 폭행 혐의에 한 번 놀라고 그가 잔나비 멤버가 아니었다는 사실에 또 한 번 놀란 팬들은 잔나비 공식 SNS에 찾아가 항의 중이다.



윤결 폭행 혐의 관련 페포니뮤직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페포니뮤직입니다.

금일 기사 내용에 대해 페포니뮤직의 입장 발표드립니다.

당사자인 드러머 윤결을 통해 사건에 대해 전해들었습니다. 당사자에 전해들은 이야기는 뉴스에 보도된 바와는 상이한 내용들이었기에 저희 또한 많이 당혹스럽습니다.

이전부터 저희 소속사 직원과 잔나비 멤버들 전원은 윤결에게 금일 보도된 내용과 같이 불미스러운 일이 없도록 항시 경고해왔습니다. 하지만 보도된 내용과 같은 일이 발생하여 실망감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윤결은 사회복무요원 복무 전 이미 잔나비와 계약 만료로 인해 계약이 해지된 상태였고 복무를 마친 뒤 재계약을 진행하지 않고 이후 진행된 스케줄에는 형식상 객원으로 참여하였습니다.

비록 지금은 계약상 잔나비의 멤버가 아니지만 이러한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다시한번 유감의 뜻을 전합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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