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혜진 "남친, 산 사람을 죽은 사람 만드는 인간” (연참3) [종합]

입력 2022-01-26 08: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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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 반대로 전 연인과 헤어졌던 남자친구가 전 연인의 죽음을 겪었던 고민녀에게 똑같은 추억을 가진 것뿐이라며 공감대를 강요했다.

25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연애의 참견 시즌3' 108회에서는 결혼을 약속했던 남자친구를 잃은지 3년 만에 새로운 사람을 만나게 된 고민녀의 사연이 소개됐다.

고민녀는 자신처럼 전 연인을 잃었다는 한 남자를 만나 위로를 받았다. 같은 상처를 가진 두 사람은 서로를 채워주며 연인이 되는데, 알고 보니 남자의 전 연인은 실제 죽은 것이 아니라 시인인 남자친구 마음속에서 죽은 사람으로 치부됐던 것에 불과했다.

헤어진 연인을 죽은 사람이라고 말한 현재 남자친구에 대해 서장훈은 "처음에 같은 아픔을 가지고 있다고 말해서 동질감을 줬다. 의도적인 행동"이라며 비판했고, 곽정은은 "문학적인 표현이지만 기만이다"라며 동의했다. 주우재 역시 "뼛속까지 자기 시에 취해있는 시인이다"라며 비난했다.

남자친구는 전 여자친구의 결혼식 이후에도 마음을 잡지 못했고, 전 여자친구와 못 이룬 사랑은 운명이 허락된다면 먼 훗날 이루겠다는 절절한 글을 남겨 고민녀를 충격에 빠지게 만들었다. 게다가 남자친구는 전 여자친구가 죽은 것이나 마찬가지니 고민녀가 전 남자친구를 마음에 묻고 사는 것처럼 자신도 결혼한 전 여자친구를 그리워하며 추억하는 것이 잘못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모든 이야기를 들은 김숙은 "어떻게 집안의 반대로 헤어진 연인과 사고로 죽은 연인을 동일시 할 수가 있냐. 그러면서 계속 '너도 전 연인을 그리워하잖아'라고 말끝마다 하면서 강요하고 있다. 둘의 관계를 회복한다고 해도 이 이야기는 계속 할 거다"라고 충고했다.

한혜진은 "남자친구는 산 사람을 죽은 사람으로 만드는 사람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감정이 풍부한 사람 같지만, 히스테릭한 인간으로밖에 안 보인다"라고 분석했고, 곽정은은 "남자친구가 자기 멋대로 그리움이란 단어를 썼지만 당당하게 정신적으로 바람을 피우겠다고 선언한 거다. 이 말에 속는다고? 속지 말아라"라고 조언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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