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딸’ 이재시=득점왕, 농구선수 전향할 판 (마체농) [종합]

입력 2022-04-24 18: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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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시가 첫 경기 출전에서 득점왕에 올랐다. 보라는 첫 공식전에서 동점골을 넣으며 짜릿한 재미를 선사했다.

23일 방송된 JTBC ‘언니들이 뛴다-마녀체력 농구부’(약칭 마체농) 10회에서 위치스는 20대에서 40대까지 다양한 연령의 선수가 구성된 아마추어 여자 농구팀 인아우트와 공식 경기를 펼쳤다.

이날 위치스를 위해 축구 국가대표 이동국의 첫째 딸 이재시가 든든한 지원군을 자처해 이목을 끌었다. 타고난 ‘운동 DNA’를 탑재한 이재시는 놀라운 코어 근육과 운동 신경, 나아가 170cm라는 뛰어난 피지컬까지 갖춘 준비된 농구인 면모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나아가 특별히 이날 이동국과 쌍둥이 동생 이재아가 이재시의 첫 농구 경기 데뷔전을 보기 위해 현장을 찾아 더욱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전반전 인아우트는 무서운 기세로 연속 3골을 성공시키며 6점을 앞서 나갔다. 그런 가운데, 옥자연이 인아우트 파울로 자유투를 얻는데 성공했다. 침착하고 신중하게 공을 던진 옥자연은 자유투를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위치스의 첫 득점을 기록했다. 이어 송은이까지 자유투를 성공시키며 위치스는 탄력 받기 시작했다.

특히 농구 경기가 처음인 이재시가 첫 골을 넣어 짜릿한 쾌감을 선사했다. 보라의 패스를 정확하게 받은 ‘아기 사자’ 이재시는 빠른 판단력과 행동력으로 골문을 정확히 겨냥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해설 박재민은 “역시 국가대표 DNA는 어디가지 않는다”라며 이야기했고, 정형돈 역시 “멤버로 탐난다”며 엄지를 세웠다.

더욱이 이재시는 후반전 위치스의 첫 골 주인공까지 되며 현장을 발칵 뒤집었다. 별의 에어볼 낙하지점을 캐치한 이재시는 재치 있게 공을 받아냈고 즉시 골로 연결시켰다. 감코진은 물론 이동국과 이재아 역시 눈이 휘둥그래져 기쁨을 주체하지 못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 가운데 이번에는 보라가 한 건을 제대로 해냈다. 2점차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보라가 동점골을 터트리며 8대8 동점 스코어를 만든 것. 보라는 합류 후 첫 공식전에서 첫 득점으로 동점골을 넣어 보는 이들의 박수를 자아냈다. 보라는 “세게 던져야겠다는 생각으로 세게 던졌는데 그게 들어갔다. 동점골인 줄 몰랐는데, 동점골인 걸 알고 더 희열을 느꼈다”고 전했다. 이후 당황한 상대편 인아우트가 수비 미스, 턴 오버 등 실수가 연이어지며 역전승을 노리게 됐지만, 인아우트는 무서운 기세로 점수차를 벌기며 최종 스코어 10대 17로 위치스가 패했다.

비록 패했지만, 위치스는 초반 6대0까지 벌어졌던 점수차를 8대 8 동점까지 만들며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을 입증시켰다.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합심해 성장하는 위치스 모습이 시선을 끌었다. 그런가 하면 어깨부상으로 일일 고트레이너로 변신한 고수희는 타임아웃 때마다 멤버들을 섬세하게 챙기는 모습으로 훈훈함을 자아냈고, 경기 후 멤버들을 향해 눈물을 보였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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