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세 소녀에 몹쓸 짓 ‘닥터 스트레인지’ 배우, 징역 8년

입력 2022-05-17 15: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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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 피티안. 오른쪽은 영화 출연 모습.

아동 성범죄 혐의로 기소된 마블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출연 배우 자라 피티안(Zara Phythian·37)과 무술 사범인 그의 남편 빅터 마르케(59)에게 각각 징역 8년과 징역 14년의 실형이 선고 됐다.

17일(한국시간) BBC에 따르면 피티안은 남편과 함께 13세 소녀를 성적 학대한 혐의가 유죄로 인정 돼 실형을 살게 됐다. 그의 남편은 15세 소녀를 상대로 단독으로 저지른 성범죄의 형량이 더해졌다.

영국 노팅엄 형사법원의 담당 판사는 남편 마르케가 성적 학대를 주도했으며, 피티안의 일탈은 젊어서 만난 남편의 영향을 받아 이뤄졌음이 틀림없다고 것을 여러 증거를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법원에 따르면 부부는 마르케가 피티안에게 무술을 가르치면서 만났으며, 이후 피티안은 무술사범과 스턴트우먼, 배우로서 성공적인 경력을 쌓았다.

마르케는 2002년에서 2003년 사이에 한 아이를 괴롭힌 혐의로 기소(4건)됐다.
이와 별도로 부부는 2005년부터 2008년까지 다른 여아를 대상으로 성적인 행동을 한 혐의로 총 14건 기소됐다.

두 사람 모두 범행을 부인했지만 배심원단이 유죄로 판단해 이날 나란히 실형 선고를 받았다.

마크는 혼자 저지른 성 범죄로 4년 형, 피티안과 함께 저지른 성범죄로 10년 형을 각각 선고 받았다.

피티안은 남편과 함께 한 범죄로 8년 형을 받았다.

앞선 보도에 따르면 2번째 피해자는 일종의 그루밍 성범죄(가해자가 피해자에게 호감을 얻거나 돈독한 관계를 만드는 등 심리적으로 지배한 뒤 성적으로 학대하는 것)에 당했다. 부부는 무술 분야에서 성공한 피티안을 우러러보는 13세 소녀의 심리를 활용해 몹쓸 짓을 저질렀다.

한편 피티안은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에서 빌런 브루넷 역을 연기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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