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님들 상반기 얼마 받았나” 신동빈 롯데 회장 102억 원으로 최다

입력 2022-08-17 16: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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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 회장, 구광모 LG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 회장(왼쪽부터).

신동빈 롯데 회장이 올 상반기(1~6월) 재계 총수 중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각사가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신 회장은 올 상반기 롯데지주 42억4900만 원, 롯데쇼핑 9억4500만 원, 롯데케미칼 19억1500만 원, 호텔롯데 10억6100만 원, 롯데제과 10억2500만 원, 롯데칠성음료 5억4500만 원, 롯데물산 5억4500만 원 등 급여로 총 102억8500만 원을 지급 받았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79억7200만원과 비교해 20억 원 이상 늘어난 규모다.

롯데 측은 “신 회장의 급여는 지난해에 비해 소폭 늘었지만 2021년 성과에 대한 롯데지주 상여금이 올 초 지급되면서 보수 총액이 더 늘어난 것”이라며 “롯데지주 상여금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회사 실적 개선을 이끌고 재무 구조를 개선한 부분이 반영됐다. 신사업 추진으로 그룹의 중장기 미래 가치를 창출한 부분도 감안됐다”고 했다.

특히 광복절 특별사면을 받은 신 회장은 대외 활동 리스크가 사라지고 현장 경영과 투자 활동에 더욱 매진할 여건을 마련한 만큼, 향후 그룹 역량을 결집해 경제 위기 극복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롯데 측은 “국내 산업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 넣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그룹의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바이오·수소에너지·전지소재 등 혁신 사업을 육성해 국가 경쟁력 제고에도 적극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5대 그룹 중 구광모·정의선·최태원 순

구광모 LG 회장은 올 상반기 급여 22억8800만 원, 상여 48억5100만 원 등 총 71억39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LG 측은 “지난해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매출 6조8590억 원, 영업이익 2조4601억 원의 성과를 달성한 점을 감안했다”며 “사업구조 고도화 및 사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한 점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현대차에서 20억 원, 현대모비스에서 12억5000만 원의 급여를 수령해 총 32억50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상여는 두 곳 모두 받지 않았다. 정 회장은 기아의 사내이사도 맡고 있지만 기아로부터는 보수를 받지 않는다.

최태원 SK 회장은 올 상반기 보수로 17억5000만 원을 수령했다. 지난해 상반기 25억9000만 원을 받은 것과 비교해 8억4000만 원 줄었다. 상여는 지급받지 않았다. 최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계열사인 SK하이닉스에서는 보수를 받지 않고 있다. SK 측은 “직책(대표이사), 직위(회장), 리더십, 전문성, 회사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기본급을 총 35억 원으로 결정하고, 매월 약 2억9200만 원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김승연 한화 회장은 올 상반기 보수로 ㈜한화 18억100만 원, 한화솔루션 18억 원, 한화건설 18억100만 원 등 총 54억200만원을 수령했다. 허태수 GS 회장은 올 상반기 급여 12억9200만 원, 상여 40억7300만 원 등 총 53억6500만 원을 받았다.

이재현 CJ 회장은 올 상반기 지주사인 CJ주식회사 20억8700만 원, CJ제일제당 18억2000만 원, CJ ENM 10억6100만 원 등 총 49억6800만 원의 보수를 올렸다. 조원태 한진 회장은 한진칼 8억4900만 원, 대한항공 8억6919만 원 등 총 17억1819만 원을 받았다.

한편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올해도 보수를 전혀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2017년 국정농단 사건 관련 재판을 받기 시작한 이후 5년째 무보수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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