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스 윌리스, 전두측두엽 치매 진단…“발병후 수명 7~13년”

입력 2023-02-17 09: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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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할리우드 스타 브루스 윌리스(67)가 실어증 진단으로 배우 은퇴를 발표한 지 약 1년 만에 치매 판정을 받았다.

윌리스 가족은 16일(현지시각) 성명을 내고 그가 전두측두엽 치매(FTD)를 앓고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윌리스 가족은 “고통스럽지만 마침내 명확한 진단을 받게 되어 안심이 됩니다”라며 “전두측두엽 치매는 우리 중 많은 사람이 들어본 적 없는 잔인한 질병이며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작년 3월 윌리스 가족은 실어증이 그의 인지능력에 영향을 끼쳤다고 밝혔다. 실어증은 말을 이해하거나 표현하는 능력을 상실하게 만드는 질환이다.

이날 성명에서 윌리스 가족은 의사소통 장애는 FTD의 한 증상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전두측두엽변성협회는 FTD를 행동, 언어 및 운동에 영향을 미치는 뇌의 전두엽 및·또는 측두엽의 퇴행으로 인해 발생하는 뇌 질환에 속한다고 설명했다. 실어증도 증상 중 하나일 수 있다. 협회는 전두측두엽 변성을 ‘피할 수 없는 기능 저하’라고 지적하며, 증상 발병 후 평균 수명은 7~13년이라고 전했다.

윌리스 가족은 “현재로서는 이 질병에 대한 치료법이 없으며, 앞으로 몇 년 안에 달라질 수 있기를 희망 한다”며 적절한 치료를 받는 데 수년이 걸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성명에는 그의 부인 엠마 헤밍 윌리스와 전처 데미 무어 그리고 5명의 자녀가 서명했다.

윌리스는 1970년대 브로드웨이 무대에서 연기 생활을 시작했고 1980년대 TV 드라마 ‘블루문 특급’(원제 ‘문라이팅’)으로 명성을 얻었다. 그리고 ‘다이하드’(1987)로 세계적인 스타로 떠올랐다. 또 다른 대표작으로 ‘식스센스’가 있다.

그는 전 세계 박스오피스에서 50억 달러(6조4690억원) 이상의 흥행수입을 올렸다.

윌리스는 골든글로브상, 에미상 등을 받았고 2006년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도 이름을 올렸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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