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이슈] ‘나의 아저씨’ 아이유→배우 이지은, ‘연기 천재’ 증명할까

입력 2018-03-06 11: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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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저씨’ 아이유→배우 이지은, ‘연기 천재’ 증명할까

가수 아이유가 배우 이지은으로 돌아온다. tvN 새 수목드라마 ‘나의 아저씨’(극본 박해영, 연출 김원석)를 통해서다.

‘나의 아저씨’는 삶의 무게를 버티며 살아가는 아저씨 삼형제와 거칠게 살아온 한 여성이 서로를 통해 삶을 치유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또 오해영’의 박해영 작가가 집필을, ‘미생’, ‘시그널’의 김원석 PD가 연출을 맡아 주목받고 있다.

극 중 이지은은 퍽퍽한 현실을 온몸으로 버티고 있는 이지안 역을 맡는다. 3개월 계약직 직원으로 입사한 회사의 대표이사 사주로 박동훈(이선균)의 약점을 찾아내는 스파이를 하게 되지만, 오히려 그의 따뜻한 매력에 빠져들어 처음으로 인간에 대한 경외심을 갖게 되는 인물.

이지은은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정말 좋아했던 드라마 ‘미생’의 연출을 맡았던 김원석 감독님과의 작업이 기대가 됐다. 첫 미팅 때 감독님께서 심어주신 확신들이 작품 선택에 가장 큰 이유가 됐다”라며 “멋 부리지 않고도 울림이 있는 대사도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지안이라는 캐릭터는 한 번도 맡아 보지 못한 캐릭터라 도전해보고 싶었다”며 “그동안은 까칠하더라도 나름대로의 밝고 귀여움이 있는 캐릭터들을 주로 연기했었는데, 이번에는 많이 다르다. 따뜻해져 본 경험이 없는 지안이를 연기하기 위해 조용히 치열한 사람이 돼보려 한다”고 전했다.

이지은은 “지안이는 세상에 대해 이미 본인만의 결론을 내려놓고, 스스로 세상을 다 안다고 생각하지만 결국 자기가 아는 세상 외에 다른 넓은 하늘이 있다는 걸 차차 배워간다”며 “이런 지안이를 연기하기 위해 순간 순간 변화하는 지안의 감정을 어떻게 연기할지 고민, 또 고민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연기 변신을 예고한 이지은. 하지만 기대만큼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그동안 이지은에게 따라붙는 ‘연기력 논란’이 바로 그것. 드라마 ‘최고다 이순신’, ‘예쁜 남자’, ‘프로듀사’,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이하 달의 연인)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지만, 큰 발전 없는 연기는 그를 ‘가수 아이유’로만 기억하게 했다.

또 필요 이상의 칭찬이 연기력 논란을 부추기고 있다. 2016년 ‘달의 연인’ 출연 당시 제작진은 이지은을 두고 ‘연기 천재’라고 표현한 바 있다. “하나를 알려주면 열을 알더라”고 극찬했다. 그러나 이는 이지은에게 오히려 독이 됐다. 필요 이상의 기대감을 심어준 것. 이지은은 ‘달의 연인’ 방영 내내 연기력 논란에 시달리며 곤욕을 치렀다.

‘나의 아저씨’ 제작진도 같은 실수를 반복하게 될까. 제작진은 앞서 “이지은은 완벽하게 캐릭터에 녹아들었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자칫 제작진의 오판이 예상될 수 있는 상황. 그럼에도 이지은의 각오는 남다르다. 과연 이번에도 제작진의 오판일지, 아니면 이지은은 묵은 연기력 논란을 깨고 진짜 ‘연기 천재’로 거듭날지 기대된다.

‘나의 아저씨’는 21일 밤 9시 30분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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