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서스펜스#반전#강렬…‘살인소설’, 충무로 기대작 될까(종합)

입력 2018-03-15 11: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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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현장] #서스펜스#반전#강렬…‘살인소설’, 충무로 기대작 될까(종합)

배우 지현우가 오랜 만에 영화로 돌아왔다. 이미 해외에서 인정받은 영화 ‘살인소설’이 관객들을 찾을 예정. 배우들이 하나 같이 시나리오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던 ‘살인소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이번 영화는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15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영화 ‘살인소설’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배우 지현우, 오만석, 이은우, 김학철, 조은지, 김진묵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김진묵 감독은 “시나리오 초고를 쓴지 10년지 지났다. 단편을 찍을 때도 시간이나 장소가 길고 넓은 영화를 찍었다. 한정된 공간의 시나리오를 쓰고 싶었다. 이야기의 힘으로 정해진 시간동안 벌어지는 일을 시나리오로 써보면 어떨까 싶어서 시나리오를 쓰게 됐다”고 이번 영화를 연출하게 된 이유을 언급했다.



지현우는 “소설가에도 불구하고 거짓말을 싫어한다. 얼굴은 해맑지만 말은 반대로 하는, 그런 캐릭터인 것 같다”고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설명하며, 이번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항상 대본을 볼 때 제일 좋은 건 책이 잘 넘어 가냐다. 책이 잘 넘어갔다. 또 지금까지 해보지 못한 캐릭터였다. 지금까지는 정의로운 캐릭터였다. 근데 ‘살인소설’ 속 캐릭터는 바르지만 바르지 않은 것 같은 묘한 매력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오만석은 “시나리오가 재미있었다. 기존의 영화가 가지고 있는 화법과 다른 화법으로 이야기를 풀어가서 매력적이었다. 감독님이 그려가는 그림들이 좀 더 새로운 형태의 재밌는 영화가 충분히 나올 수 있겠다는 믿음을 갖게 됐다. 조금이라도 함께 해서 이런 색다른 경험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주저 없이 하게 됐다”고 이번 작품 출연 이유를 설명했다.

김학철은 이번 작품 출연 이유에 대해 묻자 “여지가 없었다. 유일하게 들어온 시나리오였다. 한동안 영화계에서 버려졌었다. 나에게 들어온 유일한 시나리오라 열심히 할 수밖에 없었다. 순간순간 몰입하게 하는 무서운 존재감이 있는 캐릭터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지현우는 제작기 영상을 감상 한 이후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한 달 반 동안 대전에 있으면서, 장소로 하룻밤에 별장에 일어나는 일이었다. 좋은 분들과 좋은 곳에서 좋은 영화를 찍었다. 행복했다”고 말했고, 오만석은 “아직 영화를 못 봤다. 굉장히 궁금하다. 저걸 보니까 재밌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지현우는 “이번 영화를 촬영하면서 두 달 동안 서울에 한 번 갔다. 그것도 머리를 다듬기 위해서였다. 대전을 사랑하게 됐다. 쉬는 날엔 대전 시장에 가서 구경도 했다. 순태처럼 살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 현장이 너무 좋아서 외롭진 않았다”고 촬영 비하인드를 언급하기도 했다.

조은지는 “부부지만 그렇게 자주 마주치지도 않고, 통화로만 얘기를 한다. 워낙 배려심도 많으셔서 많이 도움을 받았던 것 같다”고 오만석과의 부부 호흡에 대해 말했다.



김학철은 이번 영화를 촬영하면서 느낀 점에 대해 “후배들과 연기하면서 배운 계기가 아닌가 싶다. 후배라고 해서 선배한테 배운다고 하는데, 오히려 내가 배웠다. 지현우는 정말 대사를 자신이 쓴 것처럼 자연스럽게 했다. 연기하면서 놀랐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은우는 “너무 추워서 떨었다. 나에게는 추위와의 싸움이었다. 영화 촬영을 다 마치고 몸무게를 재보니까 총 6kg이 빠져 있더라”라고 그 당시의 고충에 대해 언급했다.

김진묵 감독은 해외 영화에 초청 당시를 묻는 질문에 “막상 영화가 시작되니까 예측하지 못했던 반응이 좋았다. 뿌듯했던 생각이 난다. 다른 영화는 중간에 나가는데, 우리 영화는 안 나가시고 즐거운 분위기 속에 관람하셨던 게 기억이 난다”고 떠올렸다.
김진묵 감독은 “원래 지현우는 내가 알기론 여심을 훔치는 연기자라고 생각해서 우리 영화와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드라마 ‘송곳’을 보면서 이런 모습도 있었구나 생각했다. 시나리오 이야기를 하면서 작품에 대한 이해도나, 성실한 모습이 그냥 보여졌다. 그래서 이 친구면 같이 믿고 갈 수 있겠구나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한편 ‘살인소설’은 보궐선거 시장 후보로 지명되며 인생 최고의 순간을 맞은 경석(오만석 분)이 유력 정치인인 장인의 비자금을 숨기려 들른 별장에서 수상한 청년 순태(지현우 분)을 만나면서 사건에 휘말리는 24시간을 긴박하게 그려낸 서스펜스 스릴러다. 오는 4월18일 개봉 예정.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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