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이슈] 모그 “언플 강경대응” VS 디에이드 "새 출발” (종합)

입력 2018-03-15 13: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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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이슈] 모그 “언플 강경대응” VS 디에이드 "새 출발”

혼성밴드 디에이드(안다은 김규년)와 모그커뮤니케이션즈(이하 모그)와의 계약 관련 소송 판결이 나왔다. 모그 측은 디에이드의 주장을 언론플레이로 간주, 강경대응 입장을 전했다.

안다은, 김규년은 어쿠스틱콜라보 멤버로서 활동을 해오다 2016년 6월 12일 한강난지공원에서 열린 월드 디저트 페스티벌에 출연해서 어쿠스틱콜라보가 아닌 새로운 팀으로 활동할 것을 발표하며 소속사와의 분쟁을 시작했다.

당시 디에이드는 콘서트 등 수익에 대한 정산금을 1년 동안 지급 받지 못했고 2016년 5월 당시 소속사인 모그 커뮤니케이션에 정산금 지급과 전속 계약 해지를 요구했다. 이 같은 요구에 당시 소속사는 디에이드를 상대로 연예활동 금지 가처분 신청과 가압류 신청, 10억 원 상당의 위약벌 및 손해배상을 청구하며 맞섰다.

모그에 따르면 어쿠스틱콜라보는 2010년 11월 모그커뮤니케이션즈가 기획해 론칭한 팀이다. 안다은은 2011년 8월 2기 보컬로 합류를 했고 김규년은 2014년 6월 3기 기타로 합류했다. 그러나 이들한 마디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지한 뒤 1인 기획사 에이드뮤직을 설립하고 디에이드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독자적으로 활동했다.

모그 측은 "소속사를 수익금을 배분하지 않고 부당 대우를 하는 악덕업체처럼 꾸며서 허위사실을 언론을 통해 유포했다. 그러나 이번 중재판정을 통해 소속사가 전속계약상 의무를 위반하지 않고 오히려 김규년, 안다은이 김모 씨와 공모해 무단이탈하였음이 명백하게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모그 측은 판결문을 첨부, 안다은과 김규년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에 따르면 안다은, 김규년의 주장과 다르게 소속사의 정산금 지급관련 의무위반행위는 없었고 계약 해지는 안다은, 김규년이 김 모씨와 공모해 독자활동을 추진하기 위해 무단으로 계약을 이탈했다. 또 계약 해지는 소속사의 의무 위반이 아닌 안다은, 김규년의 의무 위반으로 계약이 해지됐고 두 사람은 소속사에 전속계약금을 반환해야한다. 더불어 중재원의 중재 판정에 미지급 정산금을 조속히 지급하라는 문구가 없으며 중재원 판정에서 언급된 금액은 소속사의 정산의무위반과는 무관하다.

이와 관련해 "당사는 그간 판결이 나기 전까지 공식 입장을 자제하고 있었으나 업계의 상도덕과 질서를 바로잡기 위해서라도 이러한 부당한 공격과 수년간을 함께 해온 회사에 대한 배신 행위를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다. 좋은 음악으로 대중과 소통하기 위해 성심과 성의를 다했지만 배신이라는 결과물로 돌아온 것에 대한 피해를 더 이상 묵과하지 않겠다"며 "또 14일자 디에이드 측이 배포한 보도 자료를 검토하여 필요할 경우 명예훼손죄 고소 등 민형사상 모든 법적 조치를 강구할 예정"이라고 강경대응 입장을 덧붙였다.

앞서 디에이드(The Ade)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전 소속사 모그 커뮤니케이션과의 분쟁을 마무리 짓고 새 소속사 WH엔터테인먼트에서 새 출발을 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디에이드 측은 소속사의 과도한 청구 내용이 부당하다고 주장했고 이에 대한상사중재원은 "전속계약은 이미 해지됐으며, 전속계약금 반환을 제외한 나머지 청구는 모두 인정할 수 없다"고 모그 커뮤니케이션 측의 청구를 기각했다. 또 디에이드의 연예활동 금지 가처분 신청 역시 기각했으며 디에이드에 미지급 정산금을 조속히 지급하라는 중재 판정을 내렸다. 이번 판정에 따라 디에이드는 이전 소속사와의 계약이 2017년 5월 부로 해지된 것이 확인됐으며, WH엔터테인먼트와 손을 잡고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새 출발을 다짐한지 하루 만에 이전 소속사가 강경대응 입장을 전하면서 향후 디에이드 활동이 불투명해졌다.

안다은과 김규년으로 구성된 디에이드는 2010년 EP 'Love is the key'로 데뷔, KBS2 '연애의 발견', SBS '상류사회', KBS2 '착하지 않은 여자들' 등 다수의 드라마 OST에 참여하며 이름을 알렸다. 또 '묘해', '너와', '너무 보고싶어' 등의 히트곡을 배출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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