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이슈] ‘황민 교통사고’ 故 유대성 추모 물결…父-박해미 증언 대립

입력 2018-08-30 17: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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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유대성.

故 유대성.

[DA:이슈] ‘황민 교통사고’ 故 유대성 추모 물결…父-박해미 증언 대립

배우 故 유대성이 뮤지컬 연출자 황민의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사망한 가운데 유족들과 지인들이 심경을 고백했다.

1986년생인 故 유대성은 서울종합예술학교에서 뮤지컬과를 전공했다. 2010년 발표한 발라드곡 ‘그녀는 울어요’를 통해 가수로도 데뷔했으며 연극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을 펼쳤다. 이달 연극 ‘보라카이 브라더스’ 무대에 오른 故 유대성은 9월 연장 공연을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 27일 황민이 음주운전한 승용차에 동승했다가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당시 황민은 혈중알코올농도 0.104%의 만취 상태로 운전대를 잡았으며 칼치기(자동차와 자동차 사이를 빠르게 통과해 추월하는 불법 주행)를 시도하다 화물차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故 유대성을 포함해 동승자 2명이 사망했으며 황민과 다른 동승자들이 부상을 입었다.

故 유대성.

故 유대성.

갑작스러운 비보에 동료 및 선후배 등 지인들은 눈물을 삼키며 고인을 추모했다. 故 유대성과 함께 무대에 섰던 한 동료 배우는 “네가 없는 빈자리가 벌써 너무 무섭고 슬프다. 분장실에서 너만 기다릴 것 같다. 그래도 우리 다 잘 이겨내고 해낼게. 하늘에서 응원해줘”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착한 우리 대성이. 항상 받기만 해서 미안해. 나도 너를 위해 기도할게. 사랑한다. 친구야 사랑해”라고 남겼다.

동료들은 故 유대성을 “팀의 대들보” “누구보다 열심히 살던 선배”라고 말했다. 한 후배는 “부디 좋은 곳으로 가셨기를, 그 곳에서 못 다한 노래하시길 바란다”고 애도했다. 또 다른 후배도 “형, 고생하셨어요. 마음 놓고 푹 쉬어요. 사랑해요”라고 전했다.


29일 방송된 채널A ‘사건 상황실’을 통해 故 유대성의 유족들의 심경도 전해졌다. 방송에서 故 유대성의 아버지는 “(황민이 술을) 억지로 먹였다. ‘술만 먹인다’고 많이 들었다. ‘(황민이) 술 먹고 운전한다’고 하더라. 걱정하면서도 ‘찍히면 출연을 못 하니까 참아야 한다’고도 했다”며 “왜 술 먹고 남의 아들을 죽이느냐. 지나 죽지, 지는 살았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황민의 아내인 배우 박해미는 “‘억지로 술을 먹였다’는 것은 마음이 아프다. 옆자리에서 같이 술을 마시지 않았기 때문에 어떤 분위기였는지는 모르겠지만 강압적으로 술을 마시게 했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만약 그랬다면 죽어야 되고 혼나야 한다. 문제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더불어 “나도 화가 많이 났다. 남편이 입원한 병원에도 안 갔다. 좋은 말이 안 나올 것 같아서 안 갔다. 너무 고통스럽다”면서 남편의 상태에 대해서는 “제정신이 아니다. ‘내가 죽어야 한다’고 난리 친다더라. 하염없이 운다더라. 본인의 잘못을 인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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