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이슈] 윰댕, 가정폭력 조언→경솔 논란에 “죄송하다” 사과

입력 2018-12-02 12: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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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이슈] 윰댕, 가정폭력 조언→경솔 논란에 “죄송하다” 사과

인기 BJ 윰댕이 가정폭력 관련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윰댕은 지난 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한 실시간 방송에서 인간관계에 대한 조언을 하면서 “성인이 되어서도 가정폭력을 극복하지 못하면 그것은 의지가 없는 것”이라고 발언했다가 경솔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논란 이후 그는 “안녕하세요. 윰댕입니다. 경솔한 발언으로 상처를 드려 죄송합니다”라는 제목의 사과 영상을 게재했다. 25분가량 길이에 달하는 장문의 음성 영상이었다.

윰댕은 “방송 이후 2000개 정도 되는 댓글을 다 읽어봤다. 너무 가슴 아픈 이야기가 많았다. 내 이야기로 인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슬퍼하고, 내 발언이 이렇게 다른 사람들을 상처 주게 돼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며 “인터넷 방송이라는 이유로 ‘상담’을 너무 안일하고 쉽게 생각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그는 열악했던 환경과 가정사에 대해 고백했다. 어릴 적 어머니의 교통사고, 아버지의 가정폭력, 채무로 인한 차압, 부모님의 이혼, 대학교 자퇴, 신장 투석 등 힘들었던 개인사를 털어놨다. 윰댕은 “내가 오만해졌던 것 같다. 모든 사람이 같은 상황에 놓이지 않았는데도 모든 사람에게 (내게도 왔던) 그 운이 올 거라고 믿었기 때문에 말도 안 되는 조언을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인간관계로 인해 힘들어하는 분들이 스스로를 미워하는 글을 볼 때마다 안타까웠고 예전의 내 모습을 보는 것 같다. 가정폭력 같은 문제에 내가 할 수 있는 건 위로 밖에 없었다. 그런 내가 굉장히 한심했고 화가 났다”며 “관련된 전문가도 아니면서 감히 독립이라도 해서 멀어지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어제는 극단적이고 경솔한 발언까지 했다. 너무나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윰댕은 “나를 다시 한 번 되돌아보고, 많이 부족한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고 반성하고 노력해서 돌아오겠다. 다시 한 번 죄송하다”면서 “생방송은 내 발언에 책임질 수 있고 이런 일이 다시 생기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생각할 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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