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가 16부작 tvN 드라마 ‘왕이 된 남자’로 재탄생된다. 원작의 이병헌이 연기한 임금과 광대 1인2역에 도전하는 주인공은 ‘사극 천재’ 여진구. ‘해를 품은 달’ 등 사극에 ‘찰떡’인 그가 보여줄 새로운 1인2역에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언주로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에서 열린 tvN 새 월화 드라마 ‘왕이 된 남자’ 제작발표회. 이날 행사에는 여진구, 이세영, 김상경, 정혜영, 장광, 권해효 그리고 김희원 감독이 참석했다.
‘왕이 된 남자’(극본 김선덕/연출 김희원/제작 스튜디오 드래곤)는 임금(여진구)이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자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쌍둥이보다 더 닮은 광대(여진구)를 궁에 들여놓으며 펼쳐지는 이야기. 1000만 영화 ‘광해’를 원작으로 한 리메이크 작품으로 ‘돈꽃’을 연출한 김희원 감독과 김선덕-신하은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이세영에 대해서는 “유소운은 다른 캐릭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적이어서 연기하기 정말 어려운 캐릭터다. 그 안에서 신뢰감이 있는 친구여야 했다”며 “이세영만큼 전 세대에게 연기력으로 안정감을 줄 배우가 많지 않다. 연기에 대해 겸허한 마인드를 가진 친구라 캐스팅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감독님과 선배님들이 계시니까 많은 도움을 받아서 열심히 준비해서 보여드리면 시청자분들도 좋아해주시지 않을까 싶었다. 현장에서 많이 혼나고 도움을 구하면서 촬영 중”이라며 “광대 하선은 평소 나와 비슷한 면이 있는데 퍼포먼스적인 것에 많이 신경 썼다. 왕 이헌은 예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역할이었다. 생각보다 어렵더라. 현장에서 시행착오도 많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1인2역의 차이를 짧은 시간 안에 극과 극으로 확실하게 보여주기 위해 열심히 하고 있다”며 “아무래도 원작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소운과의 멜로 라인이다. 신경을 많이 썼다”고 말했다.
이세영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워낙 어릴 때부터 누나의 작품을 보면서 연기해왔다. 이번에 같이 호흡을 맞춘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긴장되면서도 기뻤다. 현장에서 먼저 다가와주시고 반갑게 대해 주셔서 감사하다. 첫 작품이 아닌 것처럼 재밌게 촬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상경은 도승지 이규 역할로, 장광은 조내관 역할로 여진구와 호흡을 맞춘다. 장광은 원작에 이어 이번에도 같은 역할을 맡았다.
김상경은 “도승지 이규 역할을 맡았다. 왕 역할을 많이 하다가 도승지로 강등해서 기쁘지는 않다”고 농담한 후 “왕을 어떻게 모셔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여진구가 맡은 두 인물과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역할”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자부심을 가질 정도로 훌륭한 웰메이드 작품이 탄생했다. 행복함을 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더불어 기생 운심에는 정혜영이 캐스팅됐다. 정혜영은 “오랜만에 사극을 하게 됐는데 감독님이 러브콜을 보내서 하게 됐다”고 애교 섞인 멘트로 눈길을 끌었다.
“여진구의 인생작이 될 것”이라고 김상경이 자신하는 ‘왕이 된 남자’는 7일 월요일 밤 9시 30분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