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 여행 근황 후폭풍→‘자숙 실종’ 논란→‘국민요정’ 셀프파국
마카오 등에서 약 8억 원대 도박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집행유예를 받은 S.E.S. 슈(37·본명 유수영)가 SNS 계정에 해외여행 중인 듯한 사진을 게재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슈는 5일 인스타그램 계정에 사진 두 장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자녀들과 해외로 추정되는 휴양지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슈의 모습이 담겨 있다. 문제는 이런 상황이다. 자숙을 이야기했지만, 실상은 해외여행 또는 가족여행을 다니며 인증사진을 올리는 슈의 행동에 대한 비판이 쏟아진다.
슈는 현재 해외 원정 상습 도박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지난달 18일 열린 1심 선고공판에서는 국외 상습도박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슈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이와 함께 사회봉사 80시간도 내려졌다.
고소장에는 지난해 6월초 서울 광진구 광장동 한 호텔 카지노에서 슈가 이들로부터 3억5000만 원, 2억5000만 원 등 총 6억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았다는 내용이 적힌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카지노는 외국인 전용이지만, 슈가 한국 국적이면서 일본 영주권을 소유하고 있어 출입이 가능했다.
또한, “도박이라는 것이 개인적인 일탈이지만 선량한 풍속을 해치는 범위, 그 정도가 심하면 죄를 받는 것이 통상적이다. 이번 피고인의 행동은 청소년들에게도 부정적인 영향 줬다. 피고인의 영향력은 누구보다 스스로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슈는 선고 공판 이후 “호기심에 도박을 시작했다가 점점 변해가는 내 모습이 너무 끔찍하고 화가 나고 창피했다”며 “스스로 빠져나갈 수 없었는데 재판장이 내려주신 벌과 사회적 질타를 통해 이 늪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앞으로도 잊지 않고 잘 살겠다”고 말했다.
이렇게 1심에서 집행유예를 받게 된 슈다. 하지만 이후 검찰이 항소하면서 다시 2심 심리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슈는 한가롭게 여행 중인 근황 사진을 게재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자숙하겠다는 말과 다른 행동을 보여주고 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