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스캐’X‘김과장’ 배우 조합…남궁민X김병철X최원영 ‘닥터 프리즈너’ (종합)

입력 2019-03-18 15: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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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현장] ‘스캐’X‘김과장’ 배우 조합…남궁민X김병철X최원영 ‘닥터 프리즈너’ (종합)

의사들이 주인공이지만 단순한 메디컬 드라마가 아니다. 심지어 배경은 ‘감옥’. KBS2 새 수목 드라마 ‘닥터 프리즈너’가 감옥을 중심으로 한 ‘메디컬 서스펜스’라는 독특한 장르의 결합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SKY캐슬’과 ‘김과장’의 주역들이 모여 더욱 눈길을 끄는 ‘닥터 프리즈너’는 전작 ‘왜그래 풍상씨’의 열기를 이어갈 수 있을까.

‘닥터 프리즈너’가 첫방을 이틀 앞둔 가운데 18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라마다 호텔에서 제작발표회를 열고 취재진을 만났다. 이날 행사에는 배우 남궁민 권나라 김병철 최원영 이다인 박은석 그리고 황인혁 감독이 참석했다.

‘닥터 프리즈너’는 대학병원에서 축출된 외과 에이스 나이제가 교도소 의료과장이 된 이후 사활을 건 수싸움을 펼쳐가는 신개념 감옥X메디컬 서스펜스 드라마. ‘카인과 아벨’ ‘감격시대: 투신의 탄생’ 박계옥 작가가 집필하고 ‘어셈블리’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황인혁 PD가 연출한다.

황인혁 감독은 “장르가 많이 섞여 있어서 한 마디로 정리하기 힘든데 ‘닥터 프리즈너’는 ‘메디컬 범죄 드라마’”라며 “기본 얼개는 메디컬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기존 드라마와 차이점은 교도소를 거쳐 가기 때문에 좀 더 다양한 인물군상과 욕망을 만날 수 있어서 조금 다른 포인트로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우리 드라마의 모티브가 된 건 ‘형 집행정지’ 제도다. 이는 죄수자 중에 형을 더 이상 집행할 수 없다고 판단했을 때 형 집행을 정지시켜주는 제도다. 최종적으로는 검사가 결정하지만 진단은 교도소 의료과장과 연관돼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의학적인 접근과 교도소 내부의 권력관계까지 이어진다”며 “제도뿐 아니라 그 속의 인간 군상을 들여다보고 싶었다. 그 제도의 피해자로 등장하는데 어떻게 이용하는지 지켜보는 게 가장 큰 관전 포인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먼저 남궁민이 응급의학과 에이스 나이제를 맡아 타이틀롤로 나선다. 그는 “대본을 봤을 때 재밌었다. 짜임새가 정말 좋더라. 너무 무겁지 않은 장르물의 느낌이 나서 순식간에 읽어 내려갔고 ‘꼭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 제작 시기가 정해지지 않았음에도 이 드라마만을 기다리고 있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의사 캐릭터와 관련해서는 “이전에도 의사 캐릭터를 여러번 연기했는데 주로 직업만 의사고 데이트를 하곤 했다. 이번 작품에서는 데이트는 없는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며 “몸에 아픈 곳이 많아서 아는 의사 선생님이 굉장히 많다. 그분들게 자문을 구하기도 했는데 결국 가장 큰 도움은 현장에서 직접 연기를 하면서 받게 되더라. 현장에 의료 자문 선생님이 계시는데 틀린 부분이 있으면 잡아주신다. 현장에서 많이 자문을 구하고 도움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남궁민에 이어 ‘연기돌’ 권나라가 실종된 동생의 행방을 찾기 위해 자원봉사를 지원, 교도소에 들어오는 정신과 의사 한소금에 캐스팅됐다. 걸그룹 헬로비너스의 멤버로 드라마 ‘수상한 파트너’ ‘나의 아저씨’ ‘친애하는 판사님께’ 등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그는 이번 작품에서 주연으로 입지 다지기에 나선다.

권나라는 “나도 대본이 정말 재밌었다”며 “무엇보다 한소금이라는 캐릭터를 하고 싶었다. 의학 용어가 많아서 부담감도 많이 들긴 했지만 도전해보고 싶었다. 전보다 더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잘해야겠다는 욕심에 촬영 전부터 계속 공부했다. 감독님이 정신과 선생님을 소개해주셔서 많이 여쭤봤다. 극 중 상담하는 장면도 있어서 개인적으로 상담도 받아봤다”고 덧붙였다.


인기 드라마 ‘SKY캐슬’의 김병철과 최원영도 ‘닥터 프리즈너’에서 재회했다. 김병철은 엘리트 선민의식으로 가득 찬 의사이자 서서울 교도소 의료과장 선민식을 최원영은 태강그룹 총수의 장남으로 그룹 승계 서열 1위 이재준을 연기한다.

김병철은 “‘SKY캐슬’에서는 최원영과 함께 연기하는 장면이 거의 없어서 아쉬웠다. 이번에 함께 작업하게 됐다고 들어서 굉장히 반가웠다. 즐겁게 함께 촬영하고 있다”고 기뻐했다. 최원영도 “‘SKY캐슬’ 끝 무렵에 선민식에 김병철 선배가 캐스팅됐다고 들었다. 내심 반가웠고 좋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선배가 ‘SKY캐슬’에서는 법조인이었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의료인으로 와서 이번 작품에서 함께 호흡할 일이 많을 것 같아서 기대도 됐다”며 “개인적으로도 좋아하는 선배님이라 즐겁게 잘 촬영하고 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특히 김병철은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미니시리즈 주연으로 발탁됐다. 김병철은 “정말 기쁘다”며 “전작들보다 촬영 분량이 많아져서 내 모습을 어떻게 다양하게 보여드릴 수 있을지 많이 고민하고 있다. 촬영하면서 책임감을 많이 느끼고 있다. 정말 훌륭한 연기자들과 작업을 더 할 수 있게 돼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연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작 ‘SKY캐슬’과의 캐릭터 차별화에 대해서는 “욕망이 더 강한 인물이다. 문제 해결 방식이 훨씬 더 극단적인 인물이다. 범죄로까지 서슴지 않고 나아가는 인물”이라고 설명을 더했다.

‘닥터 프리즈너’에는 김병철 최원영뿐 아니라 ‘SKY캐슬’ 초반 강렬한 연기를 보여준 김정난도 함께한다. 이와 관련해 황인혁 감독은 “평소 다른 작품을 보면서 꼭 작업해보고 싶었던 분들에게 캐스팅을 제의한다. ‘닥터 프리즈너’ 캐스팅을 진행할 당시만 해도 김병철 최원영 김정난이 ‘SKY캐슬’에 출연한 건 알았지만 일부러 그렇게 캐스팅한 건 아니다. 100% 우연”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캐스팅할 때 전작을 고려하진 않았다. 세 분 다 워낙 연기를 잘하고 전작과 상반된 이미지로 나온다. 후광 느낌보다는 우리 드라마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극 중 태강그룹 막내딸 이재인에 캐스팅된 이다인과 태강그룹 둘째아들로 안하무인 캐릭터인 이재환을 연기하는 박은석도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이다인은 “평소 좋아하는 장르물이기도 하고 흥미로운 주제를 가지고 있었다. 캐릭터도 기존에 보여드린 캐릭터와 전혀 다른 모습이라 재밌을 것 같았다. 카리스마 있는 여성이라 시켜만 주시면 최선을 다해 연기해보고 싶었다. 기회를 얻게 돼 정말 행복한 마음으로 연기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은석은 “그냥 악역이 아니라 본인만의 정당성과 결핍이 있더라. 대본을 3D로 캐릭터화 하는 과정에서 흥미를 느꼈다. 다양한 액션도 도전해보고 싶었다. 황인혁 감독님과 두 번째 호흡인데 정말 기쁘게 작업하고 있다”고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미친 조합을 완성한 ‘닥터 프리즈너’는 시청률 22.7%로 종영한 ‘왜그래 풍상씨’의 후속작으로 20일 수요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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