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이슈] ‘아스달연대기’ 측, 논란에 답하다 “113시간 촬영은 맞고 제보자 색출은 아니다”

입력 2019-06-08 11: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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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이슈] ‘아스달연대기’ 측, 논란에 답하다 “113시간 촬영은 맞고 제보자 색출은 아니다”

tvN 드라마 ‘아스달연대기’의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이 각종 의혹과 논란에 대해 ‘팩트 체크’에 나섰다. 미흡한 제작환경에 대해서는 사과하고 왜곡된 정보에 대해서는 반박하며 입장을 분명히 했다.

8일 스튜디오드래곤은 먼저 “이전에 밝혔듯 해외 촬영 및 협력업체의 제작환경에 대해 부족한 점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앞으로 제작환경 개선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각종 논란 가운데 장시간 촬영, 브루나이 해외 촬영 당시 7일간 113시간 촬영, 안전사고 발생, 제보자 색출 의혹 등 네 가지에 대한 답변을 전했다. 앞서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와 희망연대노동조합 방송스태프 지부가 근로기준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등으로 고발한 것과 연관된 사안들이었다.


● 장시간 촬영 : “의무 및 권한 없는 별도의 회사…개선 위해 계약서 수정하겠다”

스튜디오드래곤은 해당 문제를 제기한 미술 분장팀은 ‘별도의 전문회사’ 소속 스태프라고 설명했다. 스튜디오드래곤에서 개별적으로 업무상 지휘 감독할 수 있는 사용자로서의 법률상/계약상 의무나 권한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 이들은 “다만 전체 제작 과정을 총괄하는 제작사로서 책임감을 느낀다”며 “같은 공간에서 일하는 스태프들의 전반적인 환경 개선을 위해 앞으로는 하도급 계약 시 제작가이드를 준수하도록 계약서를 수정할 방침”이라고 약속했다.


● 브루나이 해외촬영 : “미흡 인정, 앞으로는 철저히 준비하겠다”

브루나이 해외 촬영 당시 근로시간과 연장근로 제한 규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인정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제작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지역의 특수 여건 상 브루나이는 7일간 113시간의 촬영이 진행됐다. 이에 대비하고자 사전에 각 스태프와 협의해 추가 인력, 현장 서포터 등 인적, 물적 지원방안을 강구했지만 현지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철저한 준비로 더 좋은 환경에서 촬영할 수 있도록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해외촬영 안전사고 : “부상자도 귀국 후 인지, 촬영 강행 사실무근”

해외 촬영 당시 스태프의 팔 골절상 사고에 대해 스튜디오드래곤은 “부상자 본인도 귀국 후에야 이상을 느껴 진료를 통해 손가락뼈에 금이 간 것을 인지했으며 선 치료 후 치료비용은 스태프 안전보험을 통해 처리됐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사고의 원인이 과도한 촬영일정임을 주장할 근거는 아무 것도 없으며 당사자 역시 사고가 과장되는 것에 우려를 표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또한 브루나이에서 현지 코디네이터의 의견을 무시하고 촬영을 강행했다는 주장은 사실 무근이며 모든 촬영은 사전 협의된 상태로 현지 스태프와 긴밀한 협조 하에 이루어졌다”고 덧붙였다.


● 제보자 색출 주장 : “사실무근, 제보자 구체화는 우리가 더 우려스러워”

스튜디오드래곤은 제보자를 색출하려했다는 주장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오히려 희망연대방송스태프지부와 한빛센터 기자회견의 보도자료 때문에 제보자의 소속이 밝혀졌으며 신원까지 노출될 뻔 했다고 반박했다. 이들은 “희망연대 스태프지부와 한빛센터가 미술팀의 문제를 반복 언급한 것 때문에 제보자가 구체화 될 수 있는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도 말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글을 마치며 “겸허히 비판을 수용하고 재발 방지 및 개선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일부 단체’의 사실 관계를 왜곡한 주장과 제작진에 대한 악의적인 비방은 제작 스태프와 제작사 간 대립 구도를 조장하고 업계 구성원 간의 갈등을 심화시켜 대화를 통한 건전한 개선 논의의 기회를 가로막을 수 있다”며 “지속적인 제작환경 개선 노력과 대화 의지 표명에도 불구하고 왜곡된 정보를 반복 유포하고 회사와 이제 막 방송을 시작한 드라마에 대해 부정적인 오해를 낳도록 하는 현 상황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입장도 전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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