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예능神 이승기→박나래 첫 월화 예능 ‘리틀 포레스트’, 목표는 9.9% (종합)

입력 2019-08-12 15: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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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현장] 예능神 이승기→박나래 첫 월화 예능 ‘리틀 포레스트’, 목표는 9.9% (종합)

SBS가 드라마가 아닌 예능을 월화 밤 10시대에 16부작으로 파격 편성했다. 주 1회가 아닌 2회로 만나는 ‘리틀 포레스트’가 믿고 보는 빵빵한 출연진과 힐링 아이템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2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서로 SBS 사옥에서 열린 새 월화 예능 프로그램 ‘리틀 포레스트’ 제작발표회. 이날 행사에는 ‘리틀 포레스트’의 출연진 이서진 이승기 박나래 정소민 그리고 김정욱 PD가 참석해 취재진을 만났다.

16부작 월화예능 ‘리틀 포레스트’는 이서진 이승기 박나래 정소민이 푸른 잔디와 맑은 공기가 가득한 자연에서 아이들과 맘껏 뛰놀 수 있는 ‘친환경 돌봄 하우스’를 여는 모습을 그리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김 PD는 “이승기가 이 프로그램의 씨앗”이라며 “‘집사부일체’를 함께하면서 아이와 관련된 이야기를 많이 했고 ‘육아 프로그램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싶어서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서진 선배는 ‘꽃보다 할배’에서 할아버지들을 많이 케어 하지 않았나. 아이도 잘 케어 해줄지 궁금했다. ‘리틀 포레스트’에서 강렬한 인상을 보여줄 것”이라며 “박나래는 시골에서 자란 분이고 아이와 어떻게 놀아야 할지 잘 알 것 같았다. 아이를 많이 안 대해보셨다고 했는데 금방 적응해주시고 잘 해주시더라. 정소민은 알고 보니 숨겨진 육아 고수였다. 정기적으로 보육원에 봉사 활동을 다닐 정도로 관심이 많고 전문적인 지식도 많더라”고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아이와 함께 하는 예능이 쉽지는 않았을 텐데 멤버들은 어떻게 출연을 결정했을까. 이서진은 여러 차례 고사했지만 이서진의 ‘협상안(?)’ 때문에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시골도 아이들도 좋아하지 않는다. 처음부터 이 프로그램을 할 생각이 없어서 계속 고사했다. 그런데 이승기가 자기가 모든 것을 다 할테니 제발 같이 하자고 해서 했다”고 털어놨다. 이서진은 “아이들의 음식을 챙겨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꽃보다 할배’ 때도 선생님들이 주인공이라고 생각했고 지금도 아이들이 주인공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돕고만 있다고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이서진은 이번 프로그램을 위해 아동요리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이승기는 이서진의 솔직한 면과 대체 불가한 매력 때문에 러브콜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형처럼 솔직한 사람이 왔으면 좋겠다 싶어서 부탁드렸다. 예측이 힘든 상황에서 정확하게 지적하는, 어른의 눈으로 봐 줄 사람도 필요했다”며 “지금까지는 훌륭한 정도까진 아니어도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고 신뢰를 드러냈다. 김정욱 PD도 “방송을 보면 이서진이 아이들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그 진실된 마음이 보일 것”이라며 “자격증을 딴 건 새발의 피”라고 거들었다.

‘리틀 포레스트’로 첫 예능에 도전하는 정소민은 “당연히 예능에 대한 부담감은 있었지만 프로그램의 취지가 좋아서 선택했다”며 “연기를 시작하고 공부하면서 유년기가 사람의 성장에 미치는 중요성을 생각해왔다. 우리 프로그램의 아이들에게 내가 큰 도움이 되진 않겠지만 조금이나마 아이들이 좋은 환경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예능 대상을 수상한 이서진 이승기 그리고 대상 후보 박나래와 함께한 정소민. 그는 “세 분이 있다는 것이 내가 부담감을 덜 수 있는 지점이었던 것 같다. 다들 예능의 고수고 우리나라 예능을 대표하는 분들이지 않나. 덕분에 한결 부담 없이 초보자로서 입문할 수 있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리틀 포레스트’를 준비하면서 이서진은 아동요리지도사를, 이승기와 정소민은 아동심리상담자격증을 취득했다. 박나래는 촬영에 앞서 반나절 정도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예행연습을 했다고 말했다. 이승기는 “나만 하고 싶었는데 정소민도 같이 따서 빛이 바랬다”고 농담하며 “아이들의 부모님이 걱정할까봐 노력했다. 믿음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자격증을 땄다”고 밝혔다. 정소민은 “자격증을 취득했지만 현장에서 직접 아이들을 만나서 겪어보니 훨씬 더 많은 것들이 있더라. 몸소 느꼈다. 그것 역시 배움의 과정이었다”고 회상했다.

강원도 인제의 찍박골에 위치한 돌봄하우스에서 진행된 녹화. 박나래는 “아이들의 부모님도 없이 슬레이트도 브레이크 타임도 없이 진행됐다. 계속 내버려주더라. 이런 예능은 처음 봤다”며 “우리의 계획대로 안 되는 과정에서 오는 괴리감과 대처와 빠른 포기에서 재미가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그렇다면 ‘리틀 포레스트’를 통한 ‘참교육’으로 육아관이나 자녀관에도 변화가 있었을까.

이서진은 “이번 방송을 통해서 끝까지 혼자 살아야겠다는 마음을 더더욱 굳혔다”고 농담하면서 “원래 자녀관이나 육아관과 관련해 생각한 게 없었다. 다만 여자 조카들을 예뻐해서 ‘만약에 아이를 가진다면 딸을 낳고 싶다’는 생각은 했다. 촬영하면서 그 생각은 계속 하게 되더라. 여자 조카들을 많이 접하다 보니 여자 아이들이 편했다”고 말했다.

이승기는 “교육관이나 환경에 대해 주변을 통해 많이 주워들었는데 막상 해보니 체력이 제일 중요한 것 같더라”며 “그리고 아이들만의 신선하고 기발한 지점이 있더라. 내가 해주는 방향도 중요하지만 아이들이 혼자서 생각하고 행동할 때 ‘잘 지켜봐주는 것’이 우선이라는 생각도 짧게나마 해봤다”고 털어놨다.

박나래는 “아이들을 인간 대 인간으로 대우하자 생각했는데 보자마자 나도 모르게 아이 취급을 하고 있었다. 예를 들면 ‘저기 가볼까’라고 의사를 물어보는 게 우선인데 ‘가자’고 하는 식이었다”며 “아이들은 작은 ‘인간’이고 ‘인간답게 살자’는 생각으로 아이를 키울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소민은 “프로그램에 임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생각도 많아지더라. 잠깐의 체험으로 내가 감히 부모님의 마음을 헤아리게 됐다고 말하는 건 좀 아닌 것 같다”면서도 “정말 미묘하지만 전혀 몰랐던 것들을 알아가고 있다. 신기하게도 정말 모르겠는 것도 많아진다. 복잡 미묘하다”고 털어놨다.

목표는 동시간대 시청률 1위와 수도권 시청률 9.9%. ‘리틀 포레스트’는 오늘(12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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